'전세계 GDP의 25%'…인도·EU, 19년만에 무역협정 최종 확정

EU 집행위원장-인도 총리 뉴델리 정상회담
"트럼프 관세·그린란드 위협 따른 대미 위험 회피 노력의 일환"

지난 2023년 9월 9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오른쪽)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2023.09.09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19년간의 협상 끝에 인도와 유럽연합(EU)의 무역협정이 최종 확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7일(현지시간) "어제 유럽연합과 인도 간에 중대한 협정이 체결됐다"며 "전 세계 사람들이 이 협정을 '모든 협정의 어머니'라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 국민들에 "중대한 기회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협정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협정 세부사항을 공동 발표할 예정이다.

한 인도 정부 관계자는 약 5~6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법적 검토 과정을 거친 후 이 협정에 공식 서명할 것이라며 "1년 이내로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도와 EU는 지난 2007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양측은 15차례의 협상을 가졌지만 시장 개방 정도를 둘러싼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2013년 협상이 중단됐다. 이후 2022년 협상을 재개했다.

2024년 4월~2025년 3월 인도와 EU의 교역 규모는 1365억 달러(약 198조 원)였다.

로이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인수 시도와 유럽에 대한 관세 위협이 서방국 사이의 동맹 관계를 시험하는 가운데 이번 협정 체결이 서방의 미국에 대한 헤지(hedge·위험 회피)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