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총선 2차 투표 시작…국제사회 “위장 선거” 비판
반군 지역·의미있는 야당 배제 속 진행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얀마 군정이 11일 총선 2차 투표를 시작했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일부 지역에서 시작된 이 투표는 국내외로부터 형식만 민주주의를 흉내 낸 '위장 선거'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미얀마는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후 4년 10개월 만에 지난해 12월 28일 첫 선거를 시작했다. 3단계로 나눠 실시되는 이 선거는 1차는 양곤·만달레이를 포함한 102개 구에서 실시됐다. 이번에 실시되는 2차 투표는 100개 구에서 실시된다. 마지막 3차 투표는 오는 25일 63개 구에서 실시된다.
군부는 이번 투표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압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12월 1차 투표의 투표율은 52%에 그쳤다. 이 투표율은 유권자 대부분이 아웅산 수치 여사의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을 지지했던 2020년 선거의 70%에 훨씬 못 미친다.
반군 세력이 장악한 지역인 65곳에서는 투표가 진행되지 않는다. 여기다 NLD가 해산돼 후보를 내지 못하고 대부분의 후보가 친군부 정당인 통합단결발전당(USDP) 후보다. 이런 이유로 이에 앞서 1차 투표가 진행된 하원 의석 102석 가운데 90% 가까이를 USDP가 확보했다.
유엔과 여러 서방 국가, 그리고 인권 단체들은 이번 선거가 민간 대리인을 통해 군부 통치를 공식화하려는 술책이며, 실제적인 야당 없이 열려 공정한 선거가 아니라고 비판하고 있다.
인구 5100만명의 미얀마는 분쟁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고, 유엔에 따르면 360만 명이 난민이 되었다. 군부 대변인은 4월에 새 정부가 구성되면 해외에서 이를 받아들이고, 제재가 완화되고 외국인 투자가 재개될 것이라고 선전했지만 전문가들은 군부가 장악한 정부가 국제 사회의 폭넓은 인정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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