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요양원 화재로 16명 사망…늦은 저녁 노인들 참변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 마나도에 있는 웨르다 다마이 요양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이 노인을 구출하고 있다. 2025.12.2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북술라웨시주 마나도에 있는 웨르다 다마이 요양원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지역 주민들이 노인을 구출하고 있다. 2025.12.28.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의 한 요양원에서 불이 나 16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로이터,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1분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의 주도 마나도의 한 노인요양원에서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1시간 뒤인 오후 9시 30분쯤 진압됐지만, 16명이 숨지고 3명이 화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12명을 무사히 대피시켜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지미 로틴술루 마나도 소방구조청장은 희생자들의 시신 다수가 방 안에서 발견됐다며 화재가 발생한 당시 저녁시간에 많은 노인 입소자가 방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메트로TV가 공개한 영상에는 요양원 밖으로 불길이 치솟고, 주민들이 불타는 건물에서 노인 1명을 탈출시키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요양원 관리인 올바 수무알은 노인 약 30명이 요양원에 거주해 왔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경찰 당국은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사건 발생 경위와 화재 원인을 규명하고자 현장 조사와 목격자 진술 청취 등 조사에 착수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 9일에도 수도 자카르타의 7층짜리 사무실 건물에서 불이 나 최소 22명이 숨졌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