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올해의 한자까지 점령한 곰…아키타 동물원 직원 또 피습

50대 남성 직원 어깨 물려 병원 이송…야생곰 소행 추정

일본 아키타현의 한 숲 인근에 '곰 출몰 지역' 경고문이 붙어 있다. 2025.10.25. ⓒ AFP=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일본 아키타시의 한 동물원 주차장에서 남성 직원이 곰에게 물려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TV아사히 계열 ANN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아키타시 하마다에 있는 오모리야마 동원원 제4주차장에서 "직원이 곰에게 물려 다쳤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다친 직원은 50대 남성으로, 곰에게 오른쪽 어깨를 물린 뒤 스스로 사무실로 도망쳤다. 이후 의식이 있는 상태로 아키타시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남성을 습격한 곰은 몸길이 약 80㎝로 주차장의 북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이 동물원에서는 지난달 사육 중이던 반달가슴곰이 일시적으로 탈출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이번 사고 직후 확인한 결과 곰이 탈출한 흔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동물원 측은 이번 사고를 일으킨 개체가 야생 곰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요즘 일본 각지에서 곰 출몰로 피해가 속출하면서 사회 문제로까지 대두됐다. 올해 일본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한자로 '곰 웅(熊)' 자가 선정되기도 했다.

yeh2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