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참석' 아세안정상회의 오늘 개막…한중일 정상 참석
회원국 포함 20여개국 정상 한자리에…희토류 관련 논의
태국-캄보디아 평화협정 서명…트럼프·말레이 총리 주재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아세안은 물론 동북아 정상들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참석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에는 아세안 10개국 외에 미국·중국·인도·러시아·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브라질·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들이 참석한다.
백악관 복귀 이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명 대통령,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등이 쿠알라룸푸르에 모인다,
다만 아세안 회원국 미얀마의 실질적 대통령인 민 아웅 흘라잉 상급대장은 내전으로 인해 이번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아닌 알렉산더 노박 부총리가 대신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화상으로 참여한다.
이외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을 비롯한 유엔 대표단과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 이사회 의장, 세계은행·국제통화기금(IMF)·국제노동기구(ILO)·국제축구연맹(FIFA) 수장들도 일부 세션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희토류 접근권 등의 긴급 현안이 논의될 예정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도착 직후 캄보디아와 태국이 국경 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에 서명한다. 서명식은 트럼프 대통령과 의장국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가 공동 주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 수상에 대한 의욕을 드러내며 자신의 '전쟁 종식' 업적 중 하나로 캄보디아와 태국 사이 국경 분쟁을 꼽았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어포스원 탑승 중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안타깝게도 태국의 왕대비께서 방금 서거하셨다. 위대한 태국 국민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이 중대한 행사를 위해 모두의 일정을 조율하고자 우리는 도착 즉시 평화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시리킷 왕대비 서거로 인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연기했으나, 캄보디아와의 평화협정 서명식에는 예정대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명식 직후 아누틴 총리는 곧장 귀국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안와르 총리와 회담하고 무역 협상 타결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세안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휴전 상황 속에 긴장이 유지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이외에 동남아시아 국가를 거점으로 두고 급증하는 온라인 스캠 문제, 미얀마 내전의 여파와 소수민족 로힝야족 문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긴장 상황도 논의될 수 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동티모르가 공식적으로 아세안의 11번째 회원국이 된다. 내부 회의 외에도 아세안은 미국·중국·일본 등 주요 대화 파트너들과 정상급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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