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요사태' 인니 대통령, 中열병식 참석…불참 결정 번복

3일 베이징서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중국측 강력 요청한듯

31일(현지시간)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주요 정당 대표들과 만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8.31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다시 참석한다.

일본 지지통신·로이터 등에 따르면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프라보워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며 "3일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중국 방문을 예정했던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격화되고 있는 전국적 시위 여파로 이를 취소했으나, 중국 측의 강한 요청을 받아 결정을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8일부터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국회의원 특권 논란과 오토바이 배달 기사 사망으로 인해 열리고 있는 시위로 현재까지 6명이 숨졌다.

국회의원들이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주택 수당을 비롯해 과도한 특권을 받아 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아판 쿠르니아완(21)이 경찰 전술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