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트에 서서 손 휘적휘적…세계 사로잡은 인니 소년 무표정 댄스
11세 소년의 영상 온라인 인기에 전통 보트경주 관람객 작년보다 10만명 늘어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열리는 전통 보트 경주 '파쿠 잘루르(Pacu Jalur)' 축제가 11세 소년의 댄스 영상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전 세계에서 전례 없는 관중을 끌어모으고 있다.
28일 AFP 통신에 따르면, 리아우주 관광청은 올해 파쿠 잘루르 축제 관람객이 15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10만 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경제적 수익도 지난해 250만 달러에서 올해는 460만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쿠 잘루르는 17세기부터 이어져 온 전통 행사로, 원래는 물자와 사람을 운반하던 나무 보트를 경주용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이 행사는 매년 8월 수마트라섬 쿠안탄강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의 인기를 견인한 주인공은 11세 소년 레이얀 아르칸 디카(Rayyan Arkan Dikha). 그는 뱃머리에서 무표정한 얼굴로 양손을 좌우로 교차하거나 물레방아처럼 돌리는 독특한 응원춤을 선보였고, 해당 영상은 SNS에서 수백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레이얀의 춤은 브라질 축구 스타 네이마르,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모토GP 드라이버 마르크 마르케스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이 따라 하며 글로벌 밈으로 확산됐다.
올해 경주에는 220개 이상의 팀이 참가했으며, 총 상금은 약 9억 루피아(약 7600만 원)에 달한다. 지역 주민 프리마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봐온 경주인데, 이렇게 세계의 시선을 받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며 "파쿠 잘루르가 세계적으로 알려진 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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