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제약사, 위고비 복제약 내년부터 87개국 출시 계획

닥터레디스, 특허 만료되는 캐·인도·브라질 등 우선 겨냥
위고비 개발사 노보노디스크, 소송 제기

24일 서울 강남구 365mc의원 강남본점에서 의료진이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들어보이고 있다.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소화 속도를 늦추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호르몬을 모방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다. 2024.10.24/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 제약사 닥터레디스가 비만치료제 위고비의 복제약을 만들어 내년부터 세계 각국에 출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레즈 이스라엘리 닥터레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2026년부터 87개국에 세마글루타이드 복제약을 출시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초기 출시는 특허가 만료되는 캐나다·인도·브라질·튀르키예와 기타 신흥시장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서방 시장에는 2029년에서 2033년 사이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닥터레디스 측은 이 복제약이 수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이미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모든 국가에 규제 관련 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50억 달러에서 2030년대 초반까지 약 15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위고비의 원개발사인 노보노디스크는 법적 대응에 나선 태세다. 지난 5월 노보노디스크는 닥터레디스를 상대로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또 미국에서도 최소 12건의 소송을 제기하며 유사 약품의 확산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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