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덴버그 공격에 아다니 부호 순위 4위에서 7위로 추락
-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힌덴버그가 아시아 최고의 재벌 고탐 아다니의 아다니 그룹을 공격한 이후 아다니 그룹의 시총이 이틀새 510억 달러(약 63조원) 증발하자 그의 부호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힌덴버그는 지난 25일 아다니가 소유한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 및 회계부정 등 사기를 일삼고 있다는 장문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회사 주식에 공매도를 걸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소유한 7개 상장회사의 주가가 인도증시에서 이틀 연속 폭락했다.
예컨대, 주력회사인 '아다니 그린 에너지'는 연 이틀 가격 제한폭인 20%까지 폭락했다. 이에 따라 아다니 그룹의 시총이 약 510억 달러 증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때문에 그의 재산도 크게 줄었다. 힌덴버그 공격전 아다니의 재산은 1130억 달러로 세계 4위였다.
그러나 공격 이후 그의 재산은 927억 달러로 줄어 1000억 달러 미만으로 추락했다. 부호 순위도 4위에서 7위로 밀렸다. 한때 그는 세계 2위의 부호까지 올라갔었다.
이날 현재 세계 부호 순위는 베르나르 아그노 루이뷔통 회장, 엔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고탐 아다니 아다니 그룹 회장 순이다.
앞서 힌덴버그는 지난 25일 아다니의 사업 관행에 대해 지난 2년간 조사한 결과, 부정행위가 수없이 드러났다며 관련 자산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일가가 카리브해, 모리셔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자금 횡령, 돈세탁, 탈세 등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sinopark@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