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사임 도미노' 유감…책임 엄중히 받아들여"
내각 각료 3명 잇따라 사임…국민 45% 反 기시다 '여론 악화'
-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1일 오후 중의원 본회의에서 각료의 '사임 도미노'에 대해 "국회 개회 중 사임하는 사태가 된 것은 대단히 유감이며 나 자신은 임명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어 "정책에 지체가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하나가 되어 국정 운영에 확실히 임하는 것으로 직책을 완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20일) 밤 총리 공저에서 정치자금 문제로 데라다 미노루 총무상의 사표를 수리했다. 데라다 총무상은 지난 3년 간 지역구 후원회 정치자금 보고서의 회계 책임자를 이미 사망한 사람으로 기재하는 등 정치자금을 둘러싼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났다.
또 자신과 관련된 정치 단체의 사무소 임대료를 빌딩의 일부를 소유하는 아내에게 지급한 사실이 주간지를 통해 보도됐고 아내가 대표를 맡은 정치단체가 원천징수를 하지 않고 직원들에게 인건비로 보상을 지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일본 자민당 내에서 '기시다파'로 분류되는 데라다 총무상을 포함해 지난 8월 단행한 2차 내각 각료 3명이 물러나면서 일본 야당은 기시다 총리의 책임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데라다 총무상 경질은 그렇지 않아도 낮은 지지율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ANN 방송사가 지난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30.5%였으며,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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