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전 핑계' 유학 자제령에 濠 "우린 안전한 나라" 반박
호주 대학생 10명 중 1명 중국인…매년 학비 10조원
- 박병진 기자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중국 정부가 자국 학생에게 유학을 자제하라고 권고하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호주가 "우린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10일 AFP통신에 따르면 댄 테한 호주 교육부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호주는 국제 방문객을 환영하는 다문화 사회이자 세계에서 유학생들에게 가장 안전한 나라 중 하나"라며 "우리는 호주가 유학생들에게 안전하지 않은 목적지라는 중국의 주장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호주 주요 8개 대학 모임인 '그룹 오브 에이트'의 비키 톰슨 최고경영자(CEO)도 AFP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캠퍼스에서 인종차별 문제가 발생했다는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중국의 유학 자제령을 "매우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호주의 이 같은 반박은 중국 유학생들이 호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으로 인한 수익은 호주 산업에서 철광석, 석탄, 천연가스에 이어 4번째로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호주에서 매년 외국인 유학생의 유입을 통해 들어오는 외환 규모는 380억호주달러(약 32조원)에 달한다.
호주의 전체 외국인 유학생 44만2209명 중 중국 유학생의 비중은 37.3%를 차지한다. 로이터통신은 호주 대학생 10명 중 1명은 중국인이고, 이들이 매년 내는 등록금은 120억호주달러(약 10조원)나 된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이먼 버밍엄 호주 통상투자관광부 장관은 "중국 유학생의 수가 줄어들면 호주 경제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대학들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교육부는 지난 9일 호주를 상대로 2020년 제1호 유학 주의경보를 냈다. 호주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국인을 포함한 아시아인을 차별하는 분위기가 심각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중국은 호주가 미국 편에 서서 중국의 코로나19 책임론을 거론하자 △호주산 소고기 수입 부분 중단 △호주산 보리에 반덤핑 관세 부과 △호주 여행 자제 권고 등의 보복 조치를 취하고 있다.
pbj@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