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 中최대스키장 '백두산 리조트' 매각

(로이터=뉴스1) 배상은 기자 = 중국 다롄 완다 그룹이 백두산에 위치한 중국 최대 스키장 중 하나인 창바이산(백두산) 리조트를 지난 6월 현지 이팡그룹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이끄는 완다그룹은 올해 대형 자산들을 잇따라 매각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과도한 대출을 통해 해외 기업들을 공격적으로 인수합병(M&A) 해온 완다 등 대기업들의 대외투자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매체 더페이퍼는 지난달 29일 리조트 등기문서를 인용해 완다그룹이 지난 6월 16일자로 창바이산 국제리조트의 지분을 다롄 이팡그룹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 구체적인 매각 가격은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리조트의 경영권과 운영권은 완다그룹이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완다 그룹은 확인을 거부했다. 이팡그룹도 취재 요청에 아직 답변하지 않고 있다. 쑨시솽 회장이 이끄는 이팡그룹은 완다그룹과 다수의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협력해왔다.

중국 최대 스키장인 창바이산 리조트는 21평방킬로미터 규모에 200억 위안(약 3조 2754억원)이 투입된 완다그룹 최초의 복합 리조트 프로젝트였다.

완다는 올해 중국 내 호텔 및 리조트 등 문화·관광 사업 대부분을 수낙차이나와 광저우 R&F 프로퍼티 그룹에 약 90억 달러에 매각할 계획이다.

왕 회장은 앞서 이번주 완다상업부동산(DWCP)이 보유한 그룹 핵심계열사 완다호텔개발의 최대 지분을 4억7000만 달러에 매수했다.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의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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