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고향' 다바오 테러 요주인물 3명 추적
급진 이슬람 아부사야프 "우리 연계단체 소행"
- 김혜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필리핀 경찰은 4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남부 다바오에서 벌어진 폭탄 테러 관련 심문을 하기 위해 잠정적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
다바오 테러 전담반 대변인인 안드레아 델라 체르나 경감은 이날 AFP통신에 경찰이 2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을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델라 체르나는 "우리에겐 폐쇄회로(CC)TV 영상 사본이 있으며 (이에 따르면) 8명의 잠정적 목격자가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 중 공식적으로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은 없다.
델라 체르나는 3명이 "요주의 인물"(persons of interest)이라고 설명했으며 구체적 인적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로날드 델라로사 경찰청장도 다바오 테러 관련 요주의 인물 3명을 쫓고 있으며 이들 중 1명은 40대 중반으로 추정된 건장한 체구의 남성이라고 설명했다.
남성은 2일 밤 폭탄이 터지기 몇초 전 급하게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앞서 남부 민다나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아부사야프'가 정부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보복으로 이번 공격을 벌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부사야프 대변인 아부 라미는 테러 직후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지만 필리핀CNN 등 현지 매체와의 통화에선 해당 공격이 아부사야프 동맹 단체인 '다울라트 울 이슬라미야' 소행이라고 전했다.
라미 대변인은 "이들은 아부사야프를 지지해서 이런 공격을 저질렀다. 아부사야프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전국의 이슬람 단체들이 그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전언을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오후 11시쯤(현지시간) 다바오 중심부 고급 호텔 마르코폴로 외곽 거리 야시장에서 폭발이 발생해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중상자 16명을 포함한 67명이 부상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당시 다바오에 체류했지만 폭발 현장 인근에 있지 않아 무사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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