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시위현장서 폭발로 24명 사상(종합)
친정부 레드셔츠 "진짜 싸움" 경고…충돌 우려
- 이지예 기자
(서울=뉴스1) 이지예 기자 = 태국 수도 방콕의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23일(현지시간) 폭발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방콕 에라완 응급센터는 이날 방콕 중심부의 상업지구에 있는 대형 쇼핑몰 인근에서 폭발이 발생해 40세 여성과 12세 소년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어린이 3명도 포함됐다.
정확한 폭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과거에도 반정부 시위대를 겨냥한 괴한들이 테러공격이 여러차례 일어난 바 있어 이번에도 시위 방해세력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날 동부 뜨랏에서도 무장괴한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기를 난사해 5세 소녀가 숨지고 41명이 다쳤다. 지난주에는 방콕의 유명 관광지구인 카오산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5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시위대는 서로 상대방이 폭력을 조장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양측 모두가 충돌과정에서 실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석달 넘게 지속되면서 현재까지 19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다쳤다.
유혈사태가 잇단 가운데 친정부 '레드셔츠' 운동단체인 독재저항민주연합전선(UDD) 지도자들이 23일 회동을 갖고 잉락 정권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레드셔츠 지도자인 나타웃 사이쿠르는 반정부 시위에 맞서 이제부터 '진짜 싸움'을 개시하겠다고 경고해 추가 유혈충돌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웠다.
이들은 그러나 사태가 내전으로 비화하는 것은 막겠다고 강조했다.
야권과 시위대는 잉락 총리와 그 오빠인 탁신 전 총리가 정치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11월부터 반정부 운동을 벌였다.
잉락 총리는 사태 해결을 위해 조기총선을 실시했지만 야권이 비선출기구를 통한 부정부패 척결이 선행돼야 한다며 투표를 보이콧해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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