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마오쩌둥 탄생 120주년…예년 비해 행사 축소
- 양은하 기자

(베이징 로이터=뉴스1) 양은하 기자 = 중국이 26일 혁명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1893~1976) 전 국가주석의 탄생 12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한다. 하지만 예년과 다르게 행사 규모와 수가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내 한 소식통은 시진핑 국가 주석이 좌파 세력이 반대하는 경제 개혁에 착수하면서 마오 전 주석의 탄생 120주년 기념 행사 열기도 수그러들 것이라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공산당 핵심 권력집단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들이 26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마오의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상임 위원의 행사 참석은 좌파세력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오는 공산당 일당지배체제내 좌파 세력의 대표적인 상징 인물이다. 좌파들은 1978년 등소평(鄧小平)의 개혁개방 이후 지도부가 추진한 시장주의 노선이 빈부 격차를 늘리고 부정부패를 양산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을 낳았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중국 지도부는 지난달 제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2020년까지 중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사회 경제개혁을 내놓았다. 개혁안에는 30년 이상 강제적으로 시행해 온 한 자녀 정책을 완화하고 시장을 좀 더 개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도부는 민생을 돌보면서도 세계 제2의 경제 대국에 걸맞은 안정적인 경제기반 마련에 주력한다고 밝혔다.
중국 내 마오 집권 당시 사회주의 경제체제에 대한 향수가 커지는 상황은 개혁주의자들에게 부담이다.
지난 11월 시진핑 주석은 마오가 태어난 후난(湖南)성을 방문해 "(마오의 120주년)기념 행사가 엄숙하고, 간단하면서 실용적이어야 한다"며 간소한 기념식을 주문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26일 예정되어 있던 마오의 축하 행사 일정이 조정되거나 변경됐다. 마오 축하 공연으로 예정됐던 콘서트는 새해 행사로 바뀌기도 했다.
중국의 정치 논객 장 리펜은 "개혁주의자들은 마오를 기념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좌파 세력들은 기념식이 충분하지 않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마오의 유산이 중국을 둘로 분열시킨 것이라고 풀이했다.
letit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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