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입국제한 여부 오늘 밤 결정"…'모리셔스 신혼여행' 어쩌나
한국 신혼부부들 입국 거부…현지 여행사 "유증상자 현지인도 격리 중"
예비 신혼여행객들 취소 문의 잇따라
-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아프리카 섬나라 모리셔스로 떠난 한국인 신혼부부 17쌍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행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여행업계와 외교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모리셔스항공(MK913편)을 타고 한국에서 출발, 23일(현지시간) 오후 4시55분께 모리셔스에 도착한 한국인 여행객 전원과 관련해 모리셔스 당국은 입국을 보류하고 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모리셔스 입국 후 한국인 관광객들 중 일부가 감기 증상을 보이자, 입국 허가는 보류됐고 34명은 발이 묶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지에 머무는 신혼부부들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검사 후 문제가 없으면 입국을 시켜주겠다고 해 자동차에 올라탔는데 공항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알 수 없는 곳으로 이송돼 6시간 넘게 감금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해당 신혼여행객들이 이용한 여행사들은 현재 구체적인 사안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 할 안내 사항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 있는 A여행사 대표는 "아직도 상황을 파악 중이라, 모르는 상황에서 뭐라고 말하긴 어렵다"며 "한국 시각으로 오늘 밤늦게 모리셔스 장관 회의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 그때 한국인 입국 제한 여부에 대한 조치가 결정될 것이라고만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B여행사 관계자는 "어제 입국자 중 고열 의심자에 한국인이 속하지 않았다"며 "유증상자인 모리시안(현지인)도 격리됐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리셔스는 '인도양의 숨은 보석'으로 불리는 곳으로 근래 들어 국내 신혼부부 사이에서 몰디브를 대항할 인기 허니문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 나라다. 한국에선 직항편이 없어 두바이와 이스탄불, 요하네스버그 등을 경유해야 갈 수 있어 최소 16시간 비행시간을 감수해야 한다.
한편 코로나19대응 조치로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가 점차 늘자 온라인 결혼 정보 커뮤니티엔 신혼여행 취소 문의글들이 폭주하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한 국가는 이스라엘, 바레인,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미국령 사모아 등 6개국이다.
한 누리꾼은 "(이번주 예식으로) 신혼여행이 두바이 2박, 모리셔스 3박인데 모리셔스는 취소 예정"이라며 "주말에 가져온 웨딩 액자를 보니 눈물이 난다"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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