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새 사령탑' 라미레스 "항공·현캐전은 결승처럼"…'양강'에 도전장
대표팀서 V리그로…라미레스 "국대에서 그랬듯 KB도 성장시킬 것"
"위닝 멘털리티·워크에식 강조…기술·전술만큼 정신력 중요해"
- 권혁준 기자
(평택=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지휘봉을 잡은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전을 결승처럼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남자부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야심 찬 도전이다.
KB손보는 5일 신임 사령탑으로 전 남자 배구대표팀 감독 라미레스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라미레스 감독은 계약 만료 후 곧바로 KB손보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이날 경기 평택시 평택남부예술회관에서 열린 KB손보 출정식에 참석한 라미레스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과의 계약이 끝난 뒤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며 "나에게 V리그는 또 한 번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말했다.
2024년부터 남자 대표팀을 지휘했던 라미레스 감독은 KB손보 선수들은 물론 V리그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는 "국가대표 감독 경험을 통해 문화적 차이와 다름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지난 시즌부터 틈틈이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다. 비빔밥과 삼겹살 등 한국 음식도 아주 좋아한다"고 웃었다.
KB손보는 최근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챔피언결정전까지 오르지는 못했다. 다가오는 2026-27시즌에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라미레스 감독은 "KB손보는 강한 팀이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지만 그만큼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며 "올 시즌 역시 쉽지 않겠지만 대표팀에서 보여드렸듯 KB손보도 강한 팀으로 성장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손보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하기 위해서는 '양강'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을 넘어야 한다. 라미레스 감독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모두가 인정하는 강팀"이라며 "두 팀을 만날 때는 모든 경기를 결승처럼 준비하겠다.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기겠다"고 힘줘 말했다.
물론 두 팀만 경계하는 것은 아니다.
라미레스 감독은 "한국전력에는 우스만 파야드 알리(파키스탄)라는 좋은 선수가 왔고, 우리카드도 지난 시즌 박철우 감독이 잘 이끌었다"며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 역시 지난 시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우리 팀에도, 나에게도 어렵고 흥미로운 시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미레스 감독은 기술과 전술 못지않게 선수들의 정신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훈련에서는 멘털 훈련 역시 비중이 높다. 위닝 멘털리티와 워크 에식이 필요하다"며 "선수들이 압박받는 상황에서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단 전체를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고 감독과 코치진, 선수 모두가 하나로 연결돼 있어야 좋은 팀워크와 경기력이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