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이적생' 장지원 "프로 3번째 팀은 내가 선택…책임감 크다"

우카-한전 거쳐 FA 이적…"순조로운 적응, 경기력으로 이어져야"
"주전 부담 적지 않지만 후회·두려움없이 긍정적으로"

KB손해보험으로 FA 이적한 리베로 장지원. (KB손해보험 제공)

(사카이(일본)=뉴스1) 권혁준 기자 =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새롭게 출발하는 리베로 장지원(25)이 새로운 팀에서의 기대감을 경기력으로 입증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1일 일본 사카이시에서 진행 중인 팀 전지훈련 현장에서 만난 장지원은 "프로 데뷔 후 3번째 팀인데, 처음으로 내가 선택해서 왔기에 책임감이 크다"면서 "그래도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동료들과 한마음으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남성고를 졸업하고 곧장 프로에 뛰어든 장지원은 이번이 3번째 팀이다. 2019-20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우리카드의 선택을 받았고, 2022-23시즌을 앞두고는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KB손보로 이적했다. 김도훈이 OK저축은행으로 떠난 KB손보는 FA 시장에 남아있던 장지원에게 손을 내밀었고, 장지원도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장지원은 "나를 원하는 팀이었다는 것이 가장 컸고, 동료 등 모든 부분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하현용 감독대행님을 비롯해 (나)경복이형, (황)경민이형 등 함께 뛰었던 선배들이 많아 적응은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적응보다 중요한 건 코트에서의 활약이다. 장지원 역시 이를 위해 비시즌 묵묵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지원은 "최근 몇 년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체중이 불었고, 그러면서 느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면서 "다시 날렵했던 때의 체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현재 75㎏인데, 2㎏ 더 감량할 계획"이라고 했다.

KB손해보험 장지원. (KB손해보험 제공)

한국전력에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은 그는 KB손보에서 더욱 큰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부담감도 없지 않지만 장지원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운동선수라면 당연히 짊어져야 할 무게라고 생각한다"면서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모든 주어진 상황에 후회 없이, 두려움 없이 임하자는 마인드"라고 말했다.

리베로 포지션 자체가 활약보다는 실수가 부각되는 자리다. 장지원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장지원은 "공격수는 리시브가 흔들려도 공격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데 리베로는 그게 안 되니 어렵다"면서 "그래도 연차가 쌓이면서 어느 정도 마인드콘트롤이 되고 있다"며 웃었다.

팬들을 향한 진심 어린 당부도 전했다. 장지원은 "경기력에 따라 팬분들의 시선이 냉정할 때도 있고, 잘할 때는 또 한없이 예뻐 보일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잘 되든 안 되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조금 흔들리는 모습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