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⑲ '日 도전' 이다현, 나고야에서 女 배구 재도약 이끈다
V리그 최고 미들블로커…안주 않고 레드로켓츠 입단
속도와 높이 갖춘 '차상현호' 에이스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다현(25·NEC 레드로켓츠)이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 재도약에 앞장선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위에 그쳐 2006 도하 대회 이후 두 번째 노메달을 기록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는 8년 만의 메달은 물론 더 나아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그 중심에는 이다현이 있다. 속도와 높이를 균형감 있게 갖춘 이다현은 차상현 감독 체제에서 중앙 공격과 블로킹 라인의 핵심 축으로 활약하는 없어선 안 될 자원이다.
3년 전 항저우 대회에서 '막내급'이었던 그는 여전히 어린 나이지만, 이번엔 세대교체 흐름 속 주축이자 선배로 출전한다.
이다현은 "항저우 때는 언니들을 따라가는 입장이었다면 이번에는 앞장서서 팀을 이끌고 있다"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잘 가도록 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다. 서로 소통도 많이 해서 분위기도 좋다"며 긍정적 전망을 전했다.
특히 이다현은 최근 자신과 대표팀의 성장을 위해, 한계를 깨는 도전을 선택해 시선을 모은다.
V리그 최고 수준 미들블로커로 평가받으면서도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최고 무대로 평가받는 일본 SV리그로 임대 이적을 택했다.
이다현은 "모든 것을 다 스스로 해야 하고 이겨내야 하지만 극복해 나가겠다. 한국을 대표해 왔다고 생각하고 잘 관리해서 반드시 살아남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다현은 입단 후 국내 소집,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동아시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대표팀 강행군을 소화하느라 아직 NEC 레드로켓츠에서 훈련한 시간은 많지 않다.
사실상 아시안게임이 끝난 이후에야 합류해 본격적인 일본 무대 일정을 시작하는데, 그렇기에 아시안게임에서 이다현과 한국 여자배구의 성적이 더욱 중요하다.
이다현은 아시안게임 메달로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다시 이끌고, 그 중심에서 활약한 자신감을 앞세워 일본에서의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늘 잘해야 하지만, 올해부터는 특히 한국 여자배구를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다부진 각오를 보인 뒤 "세대교체 이후 긴 부진을 끝내고 이제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 그동안 열심히 땀 흘렸던 만큼 (나고야로) 가서 당당하게 메달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배구 대표팀은 16일 홍콩, 17일 카타르, 18일 베트남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8강 토너먼트로 메달 경쟁을 이어갈 수 있다.
아시아선수권 우승 길목에서 한국을 막아섰던 '라이벌' 일본은 인도네시아, 네팔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일본과는 최소 4강부터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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