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배구, 박기원 감독의 태국에 패배…亞 선수권 8강은 진출

1·2세트 뺏긴 뒤 3·4세트 잡았으나 5세트서 패배
8일 카타르전과 관계없이 8강 진출은 확정

남자 배구 대표팀이 7일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에서 태국에 패했다. (FIVB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남자 배구 대표팀이 2026 아시아남자선수권에서 박기원 감독이 이끄는 태국에 패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 일본 후쿠오카현 기타큐슈시 기타큐슈 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C조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8-25 16-25 25-20 25-21 13-15)으로 졌다.

한국은 지난 6월 아시아배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 이어 태국에 또 한 번 덜미를 잡혔다.

앞서 대만전에서 승리했던 한국은 조별리그 1승1패(승점 4)를 기록했다. 대표팀은 8일 카타르와의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으나 이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8강 진출은 확정했다.

12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선 3개 조 1, 2위와 3위 중 성적이 좋은 2개 팀이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카타르에 지더라도 조 2위 혹은 3위 중 가장 좋은 성적을 확보했다.

다만 이날 패배로 토너먼트 일정은 험난해졌다. 8강 상대는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국으로선 조 1위로 8강에 오르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였으나 태국에 패하면서 1위 확보가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 우승팀은 2028 LA 올림픽 출전권을 얻고, 1~3위 팀은 내년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구 세계선수권)에 티켓을 확보한다. 한국은 4강 진출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은 이날 첫 두 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줬다. 2세트까지 단 한 개의 블로킹도 잡지 못한 채 끌려갔다.

3세트부터 반격에 나섰다. 세터가 한태준에서 황승빈으로 교체됐고, 미들블로커 차영석,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도 힘을 냈다.

3세트를 25-20으로 잡은 한국은 4세트마저 25-21로 승리하면서 승부를 최종 5세트로 이끌었다.

한국은 5세트에서 태국과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허수봉과 정한용이 공격을 이끌며 막판까지 균형이 이뤄졌다.

그러나 10-10에서 연속 실점하며 끌려갔고, 임성진의 공격 범실까지 나왔다. 결국 13-14에서 마지막 점수를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한국은 허수봉이 서브에이스 2개 포함 25점, 임동혁이 14점으로 분전했으나 패배를 막지 못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