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싱거운 우승? 봄배구 경쟁자 3개 팀 "김천 호텔 예약" 맞불

정규리그서 독보적 1위 향해 "끝까지 가자"
도로공사는 챔프전 상대로 현대건설 예상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참가팀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익살스럽게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흥국생명 이다현, 한국도로공사 배유나, 현대건설 양효진, GS칼텍스 권민지. 2026.3.20 ⓒ 뉴스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1강' 한국도로공사가 강력한 통합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봄배구에 함께 오른 3개 경쟁 팀들은 끝까지 싸우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0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진에어 2025-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미디어데이에는 남녀 4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봄배구에 임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V리그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해 있고, 3위와 4위가 준플레이오프(준PO), 준PO 승자가 2위와 PO를 치러 승자가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규리그 1위 도로공사는 챔프전 우승이 가장 유리한 위치다.

특히 정규리그 1위 대한항공과 2위 현대캐피탈(이상 승점 69)의 최종 승점이 같았던 남자부와 달리,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가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줄곧 선두를 놓치지 않았기에 독보적 1위였다는 평가가 높다.

봄배구를 앞두고도 '누가 챔프전에 올라오더라도 도로공사의 우승'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흥국생명 요시하라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3.20 ⓒ 뉴스1 오대일 기자

하지만 이날 미디어데이에 나선 팀들의 생각은 달랐다.

4위로 준PO 막차를 탄 흥국생명의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은 "경기는 해봐야 안다. 끝까지 싸워보겠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3위 GS칼텍스의 이영택 감독 역시 "일단 준PO를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PO가 열리는) 수원과 (챔프전이 치러질) 김천의 원정 숙소를 모두 예약해 놓은 상태다. 그 호텔을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규리그 내내 도로공사를 추격하다 2위를 차지했던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이번 시즌 도로공사를 상대로 밀리는 듯했지만 정규리그 최종 전적은 3승3패였다. PO를 이기고 좋은 기세 속 챔프전에 간다면 도로공사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역전극을 자신했다.

모두의 집중 견제를 받는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우승은 도공(도로공사) 것"이라는 슬로건을 공개한 뒤 "어느 팀이든 우리의 배구를 보여주기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면서 "누가 오더라도 (체력 손실을 위해) 최대한 많은 경기·많은 세트를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여자부 참가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에 손을 얹은 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흥국생명 요시하라 토모코 감독과 이다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배유나, 현대건설 양효진과 강성형 감독, GS칼텍스 권민지와 이영택 감독. 2026.3.20 ⓒ 뉴스1 오대일 기자

한편 준PO 승자를 기다리는 현대건설의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를 PO 상대로 예측했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꺾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한 챔프전을 예약한 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을 최후의 상대로 꼽아, 두 감독의 예상이 실제 결과와 맞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 요소다.

여자부 봄배구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준PO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준PO 승자는 26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건설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3선 2선승제의 PO에 돌입한다.

PO 승자는 4월 1일부터 한국도로공사와의 5선3승제의 챔프전을 치른다. 1·2차전은 도로공사 홈인 김천체육관에서, 3·4차전은 PO 승자 홈구장에서 열린다. 5차전은 다시 김천체육관에서 예정돼 있다. 모든 경기는 남자부 일정과 엇갈려 격일로 이어진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호텔리베라청담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26.3.20 ⓒ 뉴스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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