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제자' 인쿠시 "꿈이었던 프로행 기뻐…기회 잡고 인정받겠다"[일문일답]

'신인 감독 김연경' 통해 집중 조명…정관장 입단
19일 GS칼텍스전 선발 출전 예고

프로 입단을 압둔 인쿠시(정관장 제공)

(대전=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의 새로운 아시아쿼터 인쿠시가 '프로 데뷔'를 앞두고 "이 기회를 반드시 잡아서 인정받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전했다.

인쿠시는 19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갖고 프로 데뷔 소감과 각오 등을 전했다. 인쿠시는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릴 정관장과 GS칼텍스의 2025-26 진에어 V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 프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인쿠시는 이번 시즌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 프로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이후 김연경이 감독으로 출연한 TV 예능 '신인 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 팀의 에이스로 활약하며 주목받았다.

주가가 오른 인쿠시는 위파이 시통(태국)의 장기 부상으로 고민하던 정관장의 선택을 받아, 극적으로 프로 진출까지 이뤘다.

'신인 감독 김연경' 이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인쿠시는 "프로라는 꿈을 이루게 돼 너무 기쁘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더 열심히 훈련하겠다"며 들뜨지 않았다.

인쿠시의 프로 입단에 크게 기여한 김연경 감독에 대해서는 "정관장 입단을 확정하자마자 김연경 감독님께 따로 연락을 드렸다.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으로부터 마인드 세팅과 자신감 등을 배웠고, 많은 경험을 쌓았다"고 덧붙였다.

인쿠시는 "기회가 왔을 때 이를 놓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 인정받고 싶다. 또한 정관장의 성적도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어 단점으로 꼽히는 수비에 대해서는 "정관장에서 코치님들과 함께 열심히 수비 연습을 하고 있고, 리시브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인터뷰를 진행 중인 인쿠시 ⓒ News1 안영준 기자

다음은 일쿠시와의 일문일답.

-프로 무대 입단 소감은?

▶꿈이었던 프로 무대에서 뛰게 돼서 기쁘다. 프로에서 훈련하니 운동량도 전보다 많고, 디테일도 다르다. '프로팀은 역시 다르구나' 싶었다.

-김연경 감독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정관장 입단을 확정하자마자 김연경 감독님께 연락드렸다. 감독님이 '입단 축하한다. 이제 시작'이라며 앞으로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다. 나는 '감독님 덕분에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신인 감독 김연경' 전후로 스스로 어떤 점이 달라졌다고 생각하나?

▶김연경 감독님을 통해서 마인드 세팅과 자신감 등을 배웠다. 또 언니들과 함께 오래 운동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을 쌓았다.

-프로 무대 코트를 처음 밟으면 어떨 것 같나?

▶신기하고 떨릴 것 같다. 그래도 최대한 경기에만 집중해서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

-오늘 경기에 출전하나?

▶선발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님께서 부담 갖지 말고 팀 분위기를 많이 끌어올리라고 주문했다.

-팬들이 많아졌는데,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팬들이 많이 응원해 주고 좋은 말을 많이 해 줘서 감사하다. 더 열심히 노력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더 발전하고 싶다.

-V리그에서의 목표는?

▶기회가 왔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인정받고 싶다. 또한 소속 팀 정관장의 성적도 더 끌어올리고 싶다.

-다른 팀에서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고등학교 때 같은 학년이었던 김다은 세터와 만나고 싶다. 오늘 경기를 앞두고도 잘하라고 연락이 왔다.

-귀화 계획이 있나?

▶우선 한국에서 5년을 쭉 살아야 하는데,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 부모님과도 관련해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한국어는 어떻게 배웠나?

▶한국에 오기 전에는 한국어를 알지 못했다. 고등학교 때 한국에 와서 친구들이 하는 말들을 듣고 배우기 시작했다.

-공격에 비해 수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완할 계획인가?

▶정관장에 들어온 뒤에서 코치님들로부터 수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 수비 리시브도 중요하다고 판단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꼭 보여주고 싶은게 있다면?

▶파이팅넘치는 모습,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꼭 보여주고 싶다. 밝은 성격을 가진 만큼,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좋은 에너지를 전할 것이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