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빠진 페퍼저축, 현대건설 3-0 완파…"끈끈한 조직력의 승리"

조이 부상 결장에도 박은서 21점 맹활약
'비예나·야쿱 쌍포' KB손보, OK저축 3-0 제압

페퍼저축은행이 외인 없이 현대건설을 완파했다. (KOVO 제공)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외국인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서도 강팀 현대건설을 격침시켰다.

페퍼저축은 30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6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5-23)으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페퍼저축은 시즌 전적 2승1패(승점 5)로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2연승 뒤 첫패를 기록하며 3위(승점 6)를 마크했다.

페퍼저축은 외인 조이 웨더링턴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일궜다.

박은서가 양 팀 최다 21점을 폭발했고 베테랑 박정아가 13점, 아시아쿼터 외국인선수 시마무라 하루요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3점으로 뒤를 받쳤다.

현대건설은 아시아쿼터 외인 자스티스 야구치가 14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외인 카리 가이스버거가 공격 성공률 25%에 그치는 등 부진(9점)이 아쉬웠다.

페퍼저축은행 박은서. (KOVO 제공)

매 세트 치열한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페퍼저축이었다.

페퍼저축은 1세트 박은서, 박정아의 쌍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세트 막판 자스티스와 양효진의 공격에 24-23까지 추격당했으나, 박정아가 퀵오픈을 성공시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도 페퍼저축이 잡았다. 끈끈한 수비로 상대 공격을 저지한 가운데 미들블로커 시마무라가 중앙을 점령하며 공격 일선에 나섰고 박은서의 공격도 위력을 더했다.

이번에도 현대건설이 막판 추격해 왔지만, 24-22에서 이한비가 퀵오픈을 적중시켜 승리했다.

페퍼저축은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건설의 카리, 저스티스가 살아나며 한때 끌려가기도 했으나 박은서를 앞세워 추격, 역전에 성공했다.

23-23에선 상대 서브 범실로 매치 포인트를 잡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카리의 백어택이 아웃 판정되면서 페퍼저축의 승리가 확정됐다.

KB손해보험 안드레스 비예나. (KOVO 제공)

의정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KB손해보험이 OK저축은행을 3-0(26-24 26-24 25-14)으로 완파했다.

1패 뒤 2연승을 달린 KB손보는 시즌 전적 2승1패(승점 7)로 현대캐피탈(3승·승점 8)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반면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진 OK저축은 1승2패(승점 3)로 6위에 머물렀다.

KB손보는 안드레스 비예나가 21점에 공격 성공률 68.97%, 모하메드 야쿱이 16점에 공격성공률 60%를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화력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OK저축은 디미타르 디미트로프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고비 때마다 나온 범실에 아쉬움을 삼키며 완패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