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4연패 뒤 불거진 '병역 논란'…외신 "53년 된 제도 재검토론"
SCMP, 양민혁·이기혁 발언 등 소개…"병역 제도 재검토 목소리"
AG 4연패 뒤 선수들 언행 논란…20명 예술·체육요원 편입 대상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4연패 직후 불거진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 논란이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외신은 선수들의 언행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53년째 이어지고 있는 체육인 병역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주목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현지시간) '한국 아시안게임 축구 선수들의 병역 혜택에 대한 기쁨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대표팀 선수들의 발언과 이후 불거진 논란을 상세히 전했다.
SCMP는 "금메달을 따낸 선수들의 경기 후 발언이 뜨거운 논쟁을 촉발하면서 몇몇 영광스러운 순간이 한국의 정책 개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남자 축구 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다. 한국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어 정상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최초의 4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우승으로 이미 병역 의무를 마친 이영준, 김준홍, 이승원을 제외한 20명이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
하지만 우승 직후 일부 선수들의 병역 관련 발언과 행동이 논란이 됐다.
SCMP는 특히 양민혁과 주장 이기혁의 발언을 소개했다. 양민혁은 결승전 뒤 "메달이나 트로피가 중요하지 않았다"며 병역 혜택이 큰 동기였다는 취지로 말했고, 이기혁도 금메달을 들어 보이며 입대하지 않게 된 기쁨을 표현했다.
여기에 19세 박승수가 우승 뒤 이른바 '전역모'를 쓴 모습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사실도 함께 소개했다.
선수들의 언행을 둘러싼 비판이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현행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SCMP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군대가 그렇게 천한 곳인가"라고 지적하며 아시안게임 병역 혜택 제도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실도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선수들은 고개를 숙였다. 양민혁은 병역 혜택이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여러 동기 중 하나였다는 취지였다며 자신의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낀 이들에게 사과했다. 이기혁과 박승수 역시 각각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SCMP는 이번 논란을 선수 개인의 발언에만 국한하지 않고 한국의 체육인 병역 제도 문제까지 조명했다.
매체는 "해당 제도는 1973년 도입돼 53년째 이어지고 있다면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와 올림픽 메달리스트 등이 병역과 관련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과 김민재, 이강인 등 한국 축구의 핵심 선수들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사례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이번 발언을 계기로 한국 소셜미디어에서도 현행 제도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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