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전부터 이어진 답답함…감독 바뀌어도 제자리인 축구대표팀

모레노호 1승 1무 1패
6일 우즈벡전서 결과와 내용 모두 잡아야

로베르트 모레노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 ⓒ 뉴스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에도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리와 경기력 개선을 동시에 노린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다. 9~10월 A매치 4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한국은 지난 6월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졸전을 펼친 끝에 0-1로 졌다. 당시 한국은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공격에서도 단순한 전개가 반복되면서 답답한 경기 끝에 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이 물러나고 모레노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지만 경기력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6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는 축구대표팀. ⓒ 뉴스1 김성진 기자

출발은 좋았다. 모레노호는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와의 데뷔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에는 상대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상대의 체력이 떨어지면서 공격이 살아났고 3골을 몰아쳤다.

그러나 이후 우루과이에 1-4로 패했고, 2일 베네수엘라와는 0-0으로 비겼다. 세 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가운데 우루과이전에서는 수비가 크게 흔들렸고, 베네수엘라전에서는 공격에서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했다.

특히 베네수엘라전은 결과보다 내용에서 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 한 차례에 그쳤고 후반에도 상대 수비를 흔드는 장면을 충분히 만들지 못했다. 공을 소유하고도 전진하지 못했고 상대 압박을 풀어내는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반복했다.

경기 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함께 싸운다는 느낌이 없다"며 "다 같이 머리 박고 뛰어야 한다"고 말했다. 단순히 한 경기의 결과를 넘어 대표팀 전체가 함께 뛰고 경합하는 부분부터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주전 미드필더 황인범(포르투)도 경기 후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여러 가지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한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며 현재 대표팀이 처한 상황을 드러냈다.

결국 우즈베키스탄전은 모레노호가 지금까지 확인된 문제를 얼마나 보완했는지 확인할 기회다.

앞서 상대했던 에콰도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보다 객관적 전력에서 열세인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는 대표팀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풀어가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단순히 승패를 넘어 공격 전개와 압박, 수비 전환 등 경기 전반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1월 아시안컵까지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11월 A매치가 남아 있지만 이번 4연전은 새 감독 체제에서 대표팀의 기본 틀을 시험하는 과정이었다. 에콰도르전 승리 뒤 우루과이전 대패와 베네수엘라전 무승부가 이어진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전은 남아공전부터 이어진 답답함이 감독 교체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는 무대가 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