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데이' 발언 들은 지소연 "이런 일 없도록 시스템 개선되기를"(종합)
지난달 WK리그 경기서 심판이 논란 발언
선수협 "선수가 왜 상처받았는지 살피기를"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여자축구 지소연(35)이 '걸스데이' 발언 논란과 관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시스템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7일 천안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여자축구 대표팀 소집 현장에서 '걸스데이' 발언과 관련해 "이런 일이 다른 선수들에게 다시 일어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 교육, 소통 방식, 시스템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지난달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경기에서 심판으로부터 논란의 발언을 들었다.
전반 30분쯤 지소연과 배선영 주심이 충돌, 경기가 약 4분간 중단됐다. 수원FC 구단과 축구계에 따르면 지소연은 경기 중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지소연은 해당 발언에 문제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심판에게 경고받았다.
처음에는 해당 발언을 부인한 배 주심도 입장을 번복해 '실언'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후 해당 발언은 생리를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한국 축구를 뒤흔든 잡음 속, 지소연은 "선수로서 일이 이렇게 크게 될 줄 몰랐다. 마음이 굉장히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괴로운 속내를 전했다.
이어 "하지만 이 일이 잘못된 건 분명 잘못된 것이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번 일이 심판과 선수 사이에 존중과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장 대행은 사태 수습을 위해 수원FC위민 구단을 방문했는데, 논란이 된 심판의 발언이 지소연을 특정한 것이 아니라 당시 그라운드에 있던 선수 전체를 향한 것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하면서 논란을 더 키웠다.
이와 관련해서 선수협은 "논란을 수습해야 할 책임자가 '한 명이 아니라 선수 전체를 향한 발언이었다'고 답한 점은 아쉽다"면서 "한 사람을 특정한 발언이 아니라는 사실이 문제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왜 해당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는지를 먼저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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