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31%…'벼랑 끝' 몰린 한국, 32강 확률 대폭 하락[월드컵]

G·H·I조 중 우루과이만 한국보다 아래…3위 팀 중 8위
28일 J·K·L조 중 경우의 수 2개 이상 적중해야 생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손흥민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 2026.6.25 ⓒ 뉴스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을 위한 경우의 수를 따지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벼랑 끝에 몰렸다.

축구 통계업체 '옵타'는 27일(한국시간) 한국의 32강 토너먼트 진출 확률을 31.5%로 낮췄다.

A조의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잡았으나,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패한 뒤 최종전에서 남아공에 0-1로 지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1승2패 조 3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번 대회부터 48개국 출전으로 확대되면서 3위 팀 12개국 중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마지막 기회'가 생겼다.

남아공전 패배 이후에도 한국의 32강 진출 확률은 94%로 점쳐지는 등 희망을 가질 만한 상황으로 보였으나, 다른 조의 경기 결과가 한국의 기대와 다르게 나오면서 확률은 어느새 3분의 1토막이 났다.

26일 열린 E조 최종전에선 에콰도르가 독일을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키며 1승1무1패(승점 4)로 조 3위가 됐고, F조의 스웨덴도 일본과 1-1로 비기면서 역시 1승1무1패 조 3위가 됐다.

D조의 파라과이와 호주 역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두 팀 다 1승1무1패가 돼 한국보다 성적이 나쁜 3위가 한 팀도 나오지 않았다.

D·E·F조 경기가 모두 끝났을 때 한국의 32강 진출은 54%까지 떨어졌다.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25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선수들의 회복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6.6.26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날 열린 G·H·I조의 조별리그에선 그나마 경우의 수 한 개가 적중했다.

H조의 우루과이가 스페인에 0-1로 패하면서 2무1패(승점 2) 조 3위가 돼 한국(1승2패·승점 3)에 승점이 뒤처진 조 3위가 된 것.

반면 G조와 I조는 한국의 바람대로 되지 않았다. G조에선 이란이 이집트와 1-1로 비기면서 3무(승점 3)로 조 3위가 됐는데, 득실 차가 '0'으로 한국을 앞선다.

I조의 세네갈도 이라크를 5-0으로 완파하면서 1승2패(승점 3) 조 3위가 됐다. 이 경기 전까지 득실 차가 '-3'이었던 세네갈은 대승으로 '+2'가 돼 역시 한국을 앞지르게 됐다.

이날까지 결과로 한국은 조 3위 랭킹이 8위까지 내려갔고, 토너먼트 진출 확률도 30%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 28일 열리는 J·K·L조에서 '경우의 수' 2개 이상이 맞기를 바라야 한다.

현재 J조 3위인 알제리는 68.2%, K조 3위 콩고민주공화국은 41.4%, L조 3위인 크로아티아는 85.9%로, 3팀 다 한국보다 32강 진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를 모두 마친 뒤 베이스캠프인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돌아가 운명을 기다리고 있다. 훈련만 하다 짐을 싸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란과 이집트의 경기가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집트가 이란을 잡아주길 바랐던 한국으로선 아쉬운 결과다. 한국의 조 3위 랭킹은 8위가 돼 '벼랑 끝'까지 몰렸다. ⓒ 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