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몬테레이시'…교민 5000명 '붉은악마'도 남아공전 출격대기

[월드컵] 붉은악마 510명 '원정'…인원 점점 늘어나
한국에 호의적 멕시코 현지인, 홍명보호 응원 예상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황희찬과 김민재가 21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대표팀 숙소에 도착하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몬테레이에 입성했다. 2026.6.22 ⓒ 뉴스1 임세영 기자

(몬테레이=뉴스1) 김도용 기자 = 홍명보호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조별리그 최종전이 한국의 안방과 유사한 분위기에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32강 진출을 위해 최소 무승부가 필요한 한국 입장에서는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한국은 남아공전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조 2위로 32강에 오를 수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남아공과 비교하면 여유가 있다.

여기에 3차전에는 많은 응원단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의 홈 같은 분위기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몬테레이에는 기아차, 현대모비스, LG전자, 포스코 등과 협력업체 등 300여 개사, 5000여 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어 '멕시코의 작은 한국'으로 불린다. 이들이 남아공전 한국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2일 대표팀이 몬테레이에 입성할 때도 많은 교민이 숙소 앞을 찾아와 대표팀을 환대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 응원단. ⓒ 뉴스1 박지혜 기자

몬테레이 현지에서 사업을 하는 정병훈 씨(40)는 "많은 교민이 남아공과의 경기를 찾을 것"이라면서 "기아자동차 주재원들 대부분 경기장에서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 악마' 510명도 남아공전에서 응원을 펼칠 예정이다. 붉은 악마는 앞서 체코전 340명, 멕시코전 410명이 한국전을 찾았는데 더 늘어난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에는 붉은 악마에 포함되지 않고 개별로 원정 응원을 오는 팬들이 많다"면서 더 예상보다 더 큰 규모의 응원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멕시코 현지인들도 한국을 응원할 것으로 보인다. 정병훈 씨는 "멕시코인들은 8년 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꺾으며 멕시코가 16강에 오른 것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면서 "한국에 우호적인 분위기여서 홍명보호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멕시코 팬들은 과달라하라에서 펼쳐진 한국과 체코의 경기에서 일방적으로 한국을 응원하며 안방과 같은 분위기를 만든 바 있다. 당시 역전 결승골을 넣은 오현규(베식타스)는 경기 후 "많은 멕시코 팬분이 '꼬레아'라고 외치더라. 내가 투입되고 경기 막바지에 한 번 더 '꼬레아'라고 외쳐주신 것이 더 뛸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경기장 분위기에 만족감을 피력한 바 있다.

안방과 같은 분위기 속에서 한국이 승점을 획득, 조 2위로 32강에 오르면 홍명보호는 교민 약 30만 명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