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수가 골 넣으면 한국 축구 진일보"…'이영표 픽'은?

홍명보호 공격수 오현규·조규성 득점에 기대
전현무는 이기혁, 남현종은 배준호 꼽아

이영표 해설위원이 2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6.2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축구 '레전드' 이영표 KBS 축구 해설위원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오현규(베식타스)와 조규성(미트윌란)이 득점해 줄 것이라며 '픽'했다.

이영표 위원은 2일 서울시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제작발표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오현규와 조규성을 꼽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서 멕시코, 체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열흘 뒤인 12일 체코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 뒤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을 상대로 조별리그 일정을 이어간다.

이영표 위원은 '주목해야 할 선수'를 짚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가 월드컵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던 2002, 2010, 2022 대회를 보면 특정 한 선수뿐 아니라 모두가 잘했다. 이번에도 모든 선수가 좋은 컨디션으로 자기 역할을 다해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라며 팀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오현규가 1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6.6.2 ⓒ 뉴스1 임세영 기자

다만 "그래도 꼭 1~2명을 꼽아야 한다면, 최근 컨디션이 좋은 오현규나 조규성 같은 선수가 득점해 줬으면 좋겠다. 돌이켜보면 득점을 꼭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득점했을 때, 팀은 좋은 성적이 났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진일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22 카타르 대회에서 엔트리 외 선수로 함께했던 오현규는 이번 대회선 1옵션 스트라이커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는 가벼운 부상으로 결장했다.

2022 카타르 대회 가나전에서 한국 축구 최초의 '월드컵 멀티골'을 터뜨린 조규성은 긴 부상을 이겨내고 최근 부활,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또 멀티골을 넣어 기대를 높였다.

이영표 위원의 분석대로 두 주축 선수가 본선에서도 골을 넣으며 제 몫을 해주면, 홍명보호가 목표로 하는 16강 진출 가능성은 크게 높아진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조규성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브리검 영 대학교 BYU 사우스필드 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앞두고 열린 대한민국과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평가전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6.5.31 ⓒ 뉴스1 임세영 기자

이어 전현무 캐스터는 이기혁(강원)을, 남현종 캐스터는 배준호(스토크)를 각각 주목할 선수로 꼽았다.

전현무 캐스터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을 보니 이기혁이 2002 월드컵에서 박지성에게 보냈던 이영표의 패스 같은 '킬패스'를 많이 하더라"며 칭찬했다.

남현종 캐스터는 "U20 월드컵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했다. 소속 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당찬 막내의 힘으로 큰일을 해낼 것"이라고 했다.

한편 다시 중계진으로 월드컵에 함께하게 된 이영표 위원은 "12년 전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라는 말을 했는데, 그게 지금까지도 회자하는 것을 보면서 말에 대해 더 책임감을 갖고 중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내 말이 감동을 줄 수 있지만 부정적 영향도 줄 수 있는 만큼, 옳고 바른말을 하면서도 팀을 향한 사랑을 잊지 않는 따뜻한 중계를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