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회장 깜짝 사퇴에 홍명보호도, 협회 실무진도 예상 못해 당황
정몽규 회장, 월드컵 끝나고 사직서 제출 예정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깜짝 사퇴 발표는 홍명보호도 협회 실무진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정몽규 회장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이번 월드컵 이후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면서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축구협회장에 취임, 13년 동안 한국 축구를 이끌었던 정 회장은 오는 7월 19일 폐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몽규 회장의 정확한 사퇴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 회장은 사흘 전 정례 임원 회의도 평소와 같이 주재했기 때문에 이번 사퇴 발표는 북중미 월드컵을 코앞에 둔 대표팀 선수단과 협회 직원들도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이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 캠프에서 선수단을 지도하고 있는 홍명보 감독은 성명서가 발표되기 약 2시간 전에 이를 전달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수선한 분위기지만 축구대표팀은 일단 월드컵에 집중한다. 현지에서 밤늦게 소식을 접한 선수단은 다음날 정상적으로 훈련을 하며 31일에 예정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도 예정대로 치른다.
정몽규 회장은 오는 6월 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고 한국의 조별리그를 관전할 예정이다.
협회 직원들도 성명서가 공개되기 전까지 사실을 몰랐다. 협회 한 관계자는 "직원들도 당황한 분위기"라면서 "발표 전까지 사퇴 의사를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수장이 바뀌지만 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유치와 월드컵 이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 AFC 아시안컵 등을 기존 계획대로 준비, 진행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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