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역대급 선수 구성, 월드컵 16강 가능…체코전 중요"(종합)

"손흥민, 행복한 월드컵 되길…조별리그서 자신감 얻으면 예상 못해"
'1차전 3승' 박지성 "중요한 첫 경기, 긴장감 내려놓아야"

박지성 해설위원이 2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JTBC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한국 축구의 '레전드' 박지성 JTBC 축구 해설위원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선수 구성을 높게 평가하며 좋은 성적을 기대했다.

박지성 위원은 21일 서울 중구의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표팀의 평가전 내용과 결과가 좋지 못해 우려가 나오는 것이 당연하다"면서도 "월드컵 최종 명단을 봤는데, 수준 높은 선수들이 상당하다. 선수 구성만 봤을 때 A조에서 가장 강력하다"면서 선수단의 전력을 높게 평가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손흥민(LA FC),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튼), 오현규(베식타스) 등이 포함된 26명의 최종 명단을 공개했다.

박 위원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기존 선수들은 평소대로 잘해줄 것이다. 그리고 오현규 활약이 기대된다"면서 "오현규의 자신감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더욱 폭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며 오현규를 주목했다.

박지성 위원과 현장 중계에 나서는 김환 해설위원은 "늘 헌신하고 팀을 위해 뛰는 이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선수가 없으면 절대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면서 "선수 구성을 보면 16강 진출까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박지성 위원은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 팀으로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조별리그 성적이 결정될 것이다. 2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조 2위 이상을 기록한다면 16강까지 가능하다"면서 "조별리그에서 얼마나 상승세를 타고, 자신감을 얻느냐에 따라 역대 최고 성적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기대했다.

조별리그에서 원하는 성적을 내기 위해서 체코와 1차전이 중요하다. 박지성 위원이 세 차례 월드컵에 나섰는데, 모두 대회 첫 경기에서는 승리를 차지한 기억이 있다.

박지성 위원은 "첫 경기에서 승리하면 심리적, 체력적으로 여유가 생긴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1차전 중요성을 인지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첫 상대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뒤늦게 월드컵에 나서는 체코라는 점은 한국이 분명 유리하다. 긴장하지 않고 잘 준비, 제대로 된 경기력을 선보이면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준결승에 진출, 4위를 달성한 바 있다. 원정 월드컵에서는 2010 남아공 대회, 2022 카타르 대회에서 기록한 16강이 최고 성적이다.

더불어 박지성 위원은 이번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4연속 월드컵에 나서는 '후배' 손흥민에 대한 덕담도 잊지 않았다.

박지성(오른쪽)과 손흥민. ⓒ 뉴스1 오대일 기자

손흥민은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 홍명보 대표팀 감독,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 이운재 베트남 축구 대표팀 골키퍼 코치에 이어 4번째로 월드컵 4회 출전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금까지 월드컵에서 3골 1도움을 작성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득점한다면 역대 최다 득점,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게 된다.

박 위원은 "이제 손흥민이 나보다 월드컵 경험이 더 많은 선수가 될 것이다. 따로 조언할 필요가 없다"면서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데, 후회 없이 하고 싶은 것 하면서 가장 좋은 결과를 갖고 돌아오길 바란다. 지금까지 한국 축구의 많은 기록을 깼는데, 이번에 월드컵 최다 득점자가 될 것 같다. 다치지 말고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월드컵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와 함께 박지성 위원은 손흥민을 비롯한 베테랑들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캐스터 이광용(왼쪽부터), 정용검, 배성재, 해설위원 박지성, 김환, 이주헌이 21일 서울 중구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열린 JTBC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5.21 ⓒ 뉴스1 권현진 기자

박 위원은 "2010 남아공 대회 때도 선수단 절반 이상이 월드컵을 처음 경험했다. 하지만 당시 베테랑들이 후배들 긴장감을 풀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현재 대표팀에 베테랑 역할을 할 선수들이 매우 많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헌 해설위원은 "선수단 경험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4년 전 카타르 대회 16강에 오를 때 주축이었던 선수들이 있어서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어떻게 똘똘 뭉치고,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주축 선수들의 국제 대회 경험을 강점으로 뽑으며 선전을 기대했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