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못내는 대전…'휴식기 전 2경기' 잡아야 여름 반격 가능하다
우승후보 대전, 8위까지 밀려…최근 2경기 무득점
월드컵브레이크 앞두고 12일 강원전, 16일 서울전
-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스포츠전문기자 =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다. 시즌 개막 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던 팀인데 성적이 기대를 밑도는 까닭이다.
13경기를 치른 현재 승리보다 패가 더 많은(4승4무5패 승점 16) 대전은 12개 클럽 중 8위에 머물고 있다. 상위권과 격차가 크진 않다. 4위 포항(5승4무4패 승점 19)과의 거리는 3점에 불과해 2~3경기 잡아내면 점프할 수 있다. 하지만 11위 부천(2승4무6패 승점 13)과도 3점차다.
지난 시즌 클럽 사상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대전은, 올 시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는 팀이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다른 팀 감독들로부터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지목됐고 황선홍 감독도 "2위를 한 팀의 목표가 3위가 될 수는 없다"는 말로 더 높은 곳을 지향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다. 하지만 여유 부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제 곧 '월드컵 브레이크'가 찾아온다. 긴 휴식기 전 치르는 2경기를 모두 잡아내야 여름에 승부를 볼 수 있다.
대전은 12일 오후 7시 30분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바꾸기 위해, 앞선 패배의 빚을 갚기 위해 여러모로 중요한 일정이다.
대전은 지난 4월22일 홈에서 열린 강원과의 7라운드에서 0-2로 졌다. 앞서 전북과 포항에게 연거푸 0-1로 패했던 대전이 3연패 수렁에 빠진 때다. 안방에서 강원에게 당한 쓰라린 패배를 적진에서 되돌려줘야한다. 복수보다 중요한 것은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대전은 4월26일 울산, 5월2일 광주 원정을 각각 4-1, 5-0으로 크게 이겼다. 경기당 1골을 넣는 게 어렵던 대전이 2경기 연속 다득점 승리를 거두면서 앞선 부진을 만회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런데 탄력을 받지 못했다.
대전은 어린이날 펼쳐진 인천전에서 0-0으로 비겼고 이어진 9일 포항전에서는 0-1로 졌다. 다시 창끝이 무뎌지면서 올 시즌 안방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징크스를 또 깨지 못했으니 황선홍 감독으로서도 한숨이 나올 상황이다. 그래서 강원 원정이 아주 중요하다.
대전은 강원과의 패배로 3연패에 빠진 뒤 이어진 4월18일 서울 원정에서 몸을 내던지는 선수들의 투혼 속 1-0 승리를 거뒀다. 팬들 앞에서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치다 눈물을 훔친 황선홍 감독의 간절함이 화제가 됐던 경기다. 이번도 비슷한 벼랑 끝이다.
강원과의 원정 후 대전은 오는 1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리그 선두 FC서울을 만난다. 순위표 꼭대기를 지킨 채 '월드컵 브레이크'를 맞아야하는 서울도 물러서지 않을 경기인데, 올 시즌 홈에서 단 1승도 신고하지 못한 대전도 배수진을 쳐야한다.
K리그는 다가오는 주말 라운드까지 마치면 6월을 건너뛰고 7월4일 일정을 재개한다. 엄청난 휴식이다. 모든 팀들이 다 마찬가지지만, 여름 이후 대반격을 펼쳐야하는 대전 입장에서는 남은 2경기 다 쏟아내야 한다.
lastuncl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