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670m' 고지대서 슈팅 31개 때려 4골…톨루카를 배워라
공기 밀도 낮아 공 움직임 달라져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해발 2670m 고지대를 홈구장으로 삼고 있는 톨루카(멕시코)가 LA FC(미국)를 상대로 무려 31개의 슈팅을 때려 4골을 넣으며 완승을 거뒀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고지대 경기를 2번 치르는 홍명보호가 참고할 만한 태도다.
톨루카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즈에서 열린 LA FC와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2차전에서 4-0 대승을 거뒀다.
1차전에서 1-2로 졌던 톨루카는 1, 2차전 합계 5-2로 역전, 결승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톨루카는 90분 내내 LA FC를 압도했다. 이날 톹루카는 무려 31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5개에 그친 LA FC를 크게 앞섰다. 특히 톨루카는 페널티 박스 밖 중거리 슈팅을 무려 18차례 때리는 등 앞에 공간이 열리면 지체하지 않고 슈팅을 시도했다.
이는 홈구장인 고지대 특징을 제대로 활용한 운영 방식이다. 고지대는 공기밀도가 낮아 선수들이 호흡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뿐 아니라 공도 일반 경기장보다 더 빨리, 더 멀리 날아가게 된다.
톨루카의 경기 운영 방식은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가 참고할 좋은 교재다. 한국은 체코, 멕시코와 조별리그 1, 2차전을 해발 1571m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해발 2670m인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즈와 비교해 고도는 낮지만 일반적인 경기장과 다른 환경이다. 실제로 홍명보 감독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을 앞두고 고지대 적응에 어느 때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축구협회에 고지대에 관여해 조언을 한 박원일 한국스포츠과학원 연구원 역시 "공기 밀도가 낮아 공이 일반적인 경기장과 다르게 움직인다. 적극적인 중장거리 슈팅을 노리면 좋은 효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지대에서는 공을 감아 차면 생각보다 감기는 각도가 줄어들어 직선, 무회전 슈팅을 하는 것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로 톨루카 선수들은 발등으로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적극적인 슈팅은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쉽게 지칠 수 있는 고지대에서 공격과 수비를 빠르게 오가면 쉽게 지치거나 근육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기회가 될 때마다 슈팅으로 공격 기회를 마무리하고, 조금 더 여유 있게 수비 진영으로 내려오는 것이 효율적으로 될 수 있다.
톨루카 원정을 떠났던 LA FC 선수들은 여러 번 공격 진영에서 공을 뺏긴 뒤 수비 진영으로 복귀하며 체력을 소진했고, 결국 후반에 무너졌다.
낯선 고지대 적응을 위해 홍명보호는 18일부터 해발 약 1460m 고지대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캠프를 운영한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약 3주를 보낸 대표팀은 6월 5일 결전지 과달라하라에 입성, 본선 준비를 위한 최종 담금질에 돌입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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