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재 빠진 자리에 양현준·옌스 합류…홍명보호 마지막 풀백 점검
양현준, 소속 팀서 풀백과 윙으로…옌스도 수비수로 기회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명재(대전)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양현준(셀틱)과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가세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마지막 A매치 윈도우에 치르는, 중요한 풀백 점검이 시작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밀턴케인즈에서 코트디부아르, 4월 1일 오전 3시 45분 오스트리아 빈에서 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연달아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6월 개막하는 월드컵을 앞두고 FIFA가 지정한 마지막 A매치 주간이다.
대표팀은 5월 본선을 앞두고 미국에서 사전 캠프를 열어 선수단 몸 상태를 끌어 올린 뒤 베이스캠프로 삼은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 최종 담금질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요한 2연전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은 지난 16일 27명의 엔트리를 확정, 발표했다. 전체적인 틀이 많이 완성된 상태라 익숙한 얼굴들이 대거 발탁됐지만 여전히 점검이 필요한 곳도 있다.
특히 양 측면 수비가 그렇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서 강호들을 만날 상황에 대비해 스리백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위해선 양 풀백의 기능이 중요하다.
이번 대표팀을 앞두고는 이명재가 부상으로 빠졌는데 그 자리에 홍명보 감독은 다른 대체자원 대신 양현준과 카스트로프의 '포지션 변화'를 실험해 볼 계획이다.
두 선수 모두 본 포지션은 풀백이 아니었다. 양현준은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 공격수고, 카스트로프는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는 '파이터'다.
그러나 둘 다 최근 소속 팀에서는 풀백을 경험했다. 양현준은 셀틱에서 윙프리드 낭시 감독 부임 당시 오른쪽 풀백을 도맡았다. 익숙하지 않은 자리였지만 양현준은 이 자리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나왔고, '본업'을 활용해 오버래핑한 뒤 골까지 넣었다.
최근 마틴 오닐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뒤엔 측면 공격수로 돌아왔지만, 풀백으로의 활용 가능성도 충분히 활용했다.
지난해 6월 쿠웨이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을 끝으로 A매치를 치르지 못했던 양현준에겐 풀백 변신은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홍명보 감독은 양현준의 풀백 활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양현준의 합류로 오른쪽 측면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실험 가능성도 시사했다.
카스트로프는 이번에 발표된 명단에서 아예 '수비수'로 분류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카스트로프는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첫 해외 출생 혼혈 국가대표다. 지난 9월 첫 소집 이후 꾸준히 홍명보호에 발탁됐는데, 주로 공격형 미드필더나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뛰었다.
다만 초반의 강렬한 인상과 달리 최근에는 대표팀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하는 모양새였는데, 최근 소속 팀에서는 풀백으로 자주 뛰었던 것이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다.
끈질긴 수비력과 활동량이 장점이라, 스리백의 중요한 퍼즐을 맡기에 나쁘지 않은 스타일이다.
홍명보 감독 역시 "카스트로프는 소속팀에서 윙백 포지션으로 꾸준히 출전하고 있어서 이번이 좋은 실험 기회라고 생각했다. 카스트로프와 면담했을 때 소속팀에서 중앙 미드필더 훈련을 많이 못 해, 중원에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하더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기존 풀백이 아니었던 두 선수가 이번 2연전을 통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으면, 대표팀은 풀백에서 더 다양한 옵션을 갖추는 소득을 얻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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