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중원 이탈'…어깨 무거워진 '조타수' 황인범
수비형 MF 박용우 이어 원두재도 부상
새로운 중원 조합 불가피…황인범 역할 커져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약 4개월 앞둔 홍명보호가 또 중앙 미드필더 부상 소식을 전해 들었다. 계속되는 중원의 이탈에 황인범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코르파칸(아랍에미리트)은 5일(한국시간) "원두재가 지난 1일 열린 프레지던트 8강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쳤다. 검진 결과 회복에 약 4~5개월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원두재의 사상 첫 월드컵 참가는 사실상 힘들어졌다. 월드컵 개막까지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원두재가 빨리 돌아와도 제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홍명보호는 신체 조건이 좋으며 중원에서 수비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미드필더 2명을 부상으로 월드컵에 데려가지 못하게 됐다. 앞서 홍명보호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박용우(알아인)도 무릎을 크게 다쳤다.
기존 자원들의 부상에 따른 이탈로 새로운 중원 조합에 고민이 커질수록 황인범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지도할 때부터 A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그는 신체 조건이 크지 않지만 빼어난 개인기와 높은 축구 지능을 통해 한국 중원의 조타수 역할을 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 역시 "황인범은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팀의 주축 선수"라고 언급할 정도로 대표팀 내에서 황인범의 비중은 크다.
특히 공격 진영에서 전방으로 배급하는 창의적인 패스와 전진성은 한국 공격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이에 그동안 대표팀은 황인범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수비에서 더 헌신할 수 있는 박용우, 원두재 등을 그의 파트너로 기용했다.
그러나 이제 황인범은 김진규(전북), 백승호(버밍엄), 옌스 카스트로(묀헨글라트바흐) 등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좋은 미드필더들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상황이 바뀌면서 황인범은 수비적인 면에서 더욱 집중해야 하는데, 그의 수비력은 준수하다. 황인범은 그동안 공격적인 재능을 더 많지 주목 받았지만 수비력과과 활동량 등도 출중한 미드필더다. 황인범이 러시아, 그리스, 세르비아, 네덜란드 등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이유다.
다행히 잔부상으로 시즌 중반까지 고생했던 황인범은 최근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로빈 판페르시 감독의 배려 속에서 황인범은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최근 5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는 등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황인범은 오는 3월 유럽에서 소집하는 홍명보호에 합류할 예정이다.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소집에서 홍명보호는 최고의 중원 활용 방법을 고민, 실험해야 한다. 계속되는 미드필더들의 이탈에 대한 전력 약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황인범의 적절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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