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잔류' 제주, '벤투 사단 지략가' 코스타 감독 선임

한국 대표팀에서 4년 동안 수석코치 맡아

제주 SK 지휘봉을 잡은 세르지우 코스타 감독.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5시즌 힘겹게 잔류에 성공한 제주 SK가 신임 감독으로 세르지우 코스타(52)를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

코스타 감독은 지난 2018년부터 파울루 벤투 감독 사단으로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수석코치였던 코스타 감독은 벤투 사단의 지략가로 활약하며 한국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 에 진출하는 데 힘을 보탰다.

코스타 감독은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 스카우트를 시작으로 전력분석관을 맡았다. 이후 포르투갈 대표팀 수석코치, 전력분석관, 크루제이루 EC(브라질) 수석코치,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수석코치, 충칭 당다이 리판(중국) 수석코치를 거쳐 한국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이어 올해 3월까지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수석코치를 지내는 등 풍부한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제주 구단은 "코스타 감독은 한국 선수 및 K리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더불어 벤투 감독과 함께 쌓아온 선진 축구 시스템 노하우와 철학을 갖추고 있다"면서 "2026시즌 새로운 비상을 꿈꾸는 제주 입장에선 변화 및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고 기대했다.

코스타 감독은 "2018년부터 시작한 한국에서의 삶은 정말 최고였다. 한국을 떠난 뒤 사람, 생활, 음식 모든 부분이 다 그리웠다"면서 "첫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제주의 모든 구성원과 함께 할 수 있어 큰 영광이다. 2025시즌 제주가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책임감과 동기부여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마음을 다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코스타 감독은 29일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본격적인 공식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