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의 서울, 서정원의 청두와 0-0 무승부…ACLE 1승2무1패

동아시아 12개 팀 중 8위 안에 들어야 16강

FC서울 제시 린가드가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FC서울과 청두 룽청의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K리그1 FC서울이 한국인 지도자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청두 롱청과의 맞대결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두와의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리그 페이즈 4차전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1승2무1패(승점 5)를 기록하며 리그 페이즈 반환점을 돌았다. 청두는 1승1무2패(승점 4)를 마크했다.

ACLE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로 나뉘어 열리며, 동아시아에서는 12개 팀이 리그 페이즈를 벌인 뒤 8위 안에 들어야 16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16강은 내년 3월 홈 앤드 어웨이 토너먼트로 열리고 4월부터는 사우디에서 8강·4강·결승이 연달아 열린다.

이날 경기는 김기동과 서정원, 두 한국인 지도자가 아시아 클럽 최상위 무대에서 만나 관심을 끌었으나 둘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FC서울 김기동 감독(오른쪽)과 청두 룽청 서정원 감독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FC서울과 청두 룽청의 경기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경기는 라인을 올리고 두들기는 서울과, 수비에 집중하며 이를 막아내는 청두의 싸움이었다.

서울은 전반 5분 천성훈의 헤더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10분 최준의 돌파 등으로 공격에 힘을 실었다.

청두는 과거 K리그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던 간판선수 호물로가 전반 22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서울은 전반 34분 린가드의 슈팅, 전반 37분 안데르손의 돌파 등으로 계속 두들겼다. 그러나 상대 지역 깊숙한 곳에서는 매번 호흡이 맞지 않아 리드를 잡지는 못했다.

오히려 웅크리던 청두가 전반 추가시간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역시 K리그 광주에서 뛰었던 장신 공격수 펠리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힘으로 밀고 들어가며 슈팅했다. 그러나 뒤따르던 야잔이 육탄 방어로 블록해 위기를 넘겼다.

FC서울 문선민이 4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4차전 FC서울과 청두 룽청의 경기에서 돌파하고 있다. 2025.11.4/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후반전에도 서울이 몰아치고 청두는 내려앉는 흐름이 계속됐다.

서울은 후반 21분 천성훈과 이승모를 빼고 조영욱과 문선민을 투입하며 공격 속도를 높였지만 그럼에도 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후반 23분 안데르손이 모처럼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청두는 후반 29분 펠리페가 정승원과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슈팅, 서울 골문을 열었으나 반칙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이후 두 팀은 마지막까지 골을 노렸으나, 서울은 후반 44분 린가드의 절묘한 침투가 상대 수비 태클에 걸려 막혔고 청두는 펠리페를 향한 포스트 플레이가 무위에 그쳤다.

결국 두 팀은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