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백 왼쪽 맡은 김민재 "적응 문제 없다…부상은 조금 불편한 정도"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축구대표팀 핵심 수비수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스리백의 왼쪽 수비수 역할을 소화한 뒤 새로운 자리 적응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브라질전에서 0-5로 대패했던 홍명보호는 파라과이전서 '브라질전 악몽'을 지우고 1승1패로 2연전을 마무리했다.

브라질전에서 실점의 빌미가 된 실책을 범한 김민재도 이날은 좋은 활약으로 무실점 승리에 기여했다.

그동안 스리백의 중앙 수비수로 뛰었던 김민재는 이날 박진섭(전북)에게 가운데를 맡기고 왼쪽 센터백으로 출격했다. 후방에서 스리백 전체를 조율했던 역할과 달리, 이날은 측면으로 크게 벌리거나 전진하는 등 다른 임무를 수행했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뛸 때 센터백 왼쪽 수비를 맡은 적이 있다. 비슷한 포지션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응에는 큰 문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비수 입장에서 지난 경기 대량 실점이 아팠는데 이번 경기는 무실점으로 승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지난 경기의 아쉬움을 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게 중요하다"며 반등을 일군 점에 의미를 뒀다.

한편 김민재는 이번 소집을 앞두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교체 아웃됐고 이후 현지 매체에서 김민재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우려와 달리 이번 2연전을 모두 소화한 김민재는 "큰 문제 없다. 그냥 조금 불편한 정도"라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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