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압박에 고전…홍명보호, 0-1 전반 종료

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골 허용

홍명보호가 멕시코와의 전반전을 0-1로 뒤진 채 마쳤다.(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의 평가전에서 0-1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상대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홍명보호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파크에서 진행 중인 멕시코와 평가전에서 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에게 실점, 0-1로 리드를 내준 채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지난 7일 미국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한국은 김민재와 이한범 2명을 제외한 9명의 선발 선수를 바꾸며 다양한 실험을 했다.

10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혼혈 출신 옌스 카스트로프가 발탁 2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다.

미국전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주장 손흥민은 선발에서 제외, 최전방은 이강인, 배준호, 오현규의 새로운 라인으로 구축됐다.

한국과 멕시코 모두 전방에 많은 숫자를 두고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면서 일찍부터 불꽃이 튀었다.

한국은 이강인을 활용한 날카로운 패스와 오현규의 침투로 멕시코를 공략했다. 멕시코 역시 적극적이었다.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바탕으로 맞불을 놨다.

포문은 멕시코가 먼저 열었다. 전반 5분 히메네스가 한국 패스 미스를 틈타 슈팅했지만 김민재가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전반 중반 이후로는 멕시코 쪽으로 흐름이 살짝 넘어갔는데, 한국은 역습 전략으로 바꿔 기회를 엿봤다.

전반 10분 카스트로프가 2선에서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뒤 김문환의 크로스를 배준호가 노마크에서 슈팅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20분에는 이강인의 침투 패스를 받은 오현규가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슈팅했지만 역시 정확도가 부족했다.

두 번의 좋은 기회를 놓치자 곧바로 위기가 찾아왔다. 전반 21분 라울 히메네스가 수비수 2명과의 경합에서 이겨내고 머리에 갖다 댄 공이 한국 골문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한국은 이강인과 배준호를 중심으로 양 측면을 돌파하며 기회를 엿봤으나, 멕시코의 터프한 수비와 압박에 고전했다. 결국 한국은 추격의 동점골을 얻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