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승 우선'인 ACL, K리그 팀들의 특명…"경쟁 팀을 잡아라"
4개 팀 모두 16강 가능성 열려 있어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참가 중인 K리그 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경쟁 팀들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올해 ACL 무대에는 K리그에서 울산 현대, 전북 현대, 대구FC, 전남 드래곤즈가 참가 중이다. 26일 현재 K리그 4개 팀 모두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열려 있다.
이번 ACL에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4개 팀씩(J조는 3개 팀) 5개 조가 출전했다. 각 조의 1위 팀, 그리고 각 조 2위 팀 중 상위 3개 팀이 16강 중 동아시아에 주어진 8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각 조에서 1위에 오르면 아무 문제없이 16강에 직행할 수 있다. 하지만 2위 경쟁을 하게 되면 복잡해진다.
우선 이번 대회는 승점이 같을 시 골득실이 아닌 승자승을 먼저 따진다. 조 2위 경쟁을 벌이는 두 팀 간 맞대결만 놓고 승점, 골득실, 다득점 순이다. 승점 이후 골득실이나 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는 월드컵과 코파아메리카 등 주요 국제 대회와 차이가 있다.
물론 모든 경기를 이기는 게 다 중요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상위권 경쟁을 벌이는 팀과의 맞대결에서 이기는 것이 더 가치가 높다.
만약 조 2위가 돼 각 조 2위간 우열을 가릴 때에도 변수가 있다. 최하위 팀과의 전적은 제외하고 나머지 4경기 결과로만 따진다. 다만 상하이 포트(중국)의 기권으로 3개 팀 밖에 없는 J조는 모든 전적을 합산한다.
때문에 조 최약체와의 경기에서 큰 점수 차이로 이기더라도 이는 2위 싸움에선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같이 경쟁하는 2위 팀을 잡는 게 더 실속 있고 의미 있다.
F조에서 2승1무1패(승점 7)를 기록,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7), 라이언시티(싱가포르·승점 7)와 선두권을 형성 중인 대구는 우라와를 이겼던 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조 1위가 확정된다. 우라와가 2경기를 다 이기더라도 대구가 우라와와의 상대 전적에서 1승1무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대회 전체를 통틀어 최약체로 꼽히는 산둥 타이산(중국·승점 0)전은 손쉬운 승리가 예상되는 만큼, 라이언시티와의 6차전 맞대결이 조 1위 진출 여부를 가를 최대 승부처다.
G조의 전남은 쉽지 않다. 전남은 1승1무2패(승점 4)를 기록, 조 3위에 처져 있다.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승점 10)가 1위, 멜버른시티(호주·승점 8)가 2위다.
전남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고, 현재 2위인 멜버른 시티가 남은 두 경기서 2패 혹은 1무1패를 거둬줘야 조 2위가 될 수 있다.
다만 조 2위가 되더라도 최하위 팀과의 경기 결과는 제외하고 겨뤄야 하는데, 전남은 최하위 유나이티드 시티 이외에 다른 2개 팀을 상대로는 승점을 1점 밖에 얻지 못했다. 조 2위간 경쟁에서 불리하다.
H조의 전북은 2승2무(승점 8)를 기록, 3승1패의 요코하마(일본·승점 9)에 이어 조 2위다. 전북은 전남과 반대로 경쟁자들과의 전적에서 앞서 있어 유리하다.
전북은 중요했던 요코하마와의 맞대결서 1-0로 승리, 승자승에서 앞서 있다. 남은 2경기를 이기면 조 1위가 될 수 있을뿐더러, 만약 조 2위가 되더라도 16강 경쟁에 유리하다.
다소 아쉬웠던 2무가 모두 최하위가 예상되는 시드니(호주·승점 2)와 호앙아인(베트남·승점 2)를 상대로 거둔 것이기 때문에 손해볼 승점이 없다는 것도 이점이다.
I조의 울산은 혼전 양상이다. 현재 울산은 2승1무1패(승점 10)로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조의 경우 치열한 3파전이다.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8),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승점 7)이 모두 선두를 노리고 있다.
두 경쟁 팀과 한 경기씩을 남겨 놓은 울산은 이를 모두 승리하면 조 1위에 오를 수 있다. 언급했듯 경쟁 팀과의 대결이기에 승자승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아울러 조 2위가 됐을 때 버려지는 승점이 하나도 없기에 무척 중요하다.
한편 이번 대회는 16강부터 4강까지는 단판으로 중립지역서 개최되며,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로 진행된다.
16강은 8월18~19일, 8강은 8월22일, 4강은 8월25일에 각각 치러질 예정이다. 결승 1차전은 2월19일, 결승 2차전은 2월26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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