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여자축구 1세대' 이지은의 격려 "너희가 그렇게 공을 잘 찼었니?"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6 여자실업축구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지은 구미스포츠토토 코치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16.3.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6 여자실업축구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이지은 구미스포츠토토 코치가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2016.3.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괜찮아, 너희들은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어."

이지은 구미 스포츠토토 코치가 아쉽게 리우 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에 실패한 윤덕여호 후배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이 코치는 그야말로 척박했던 시절, 한국 여자축구가 막 뿌리를 내리던 때에 태극마크를 달고 필드를 누볐던 1세대 스타다.

INI스틸(현 현대제철)의 공격수였던 이지은은 2001년 A매치에 데뷔해 토토컵 국제대회와 AFC 여자선수권(이상 2001), 부산 아시안게임(2002), AFC 여자선수권(2003) 등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한국 여자축구의 첫 번째 월드컵이었던 2003년 국제축구연맹(FIFA) 미국 여자월드컵 당시 주축 공격수였던 그는 2007년 은퇴할 때까지 45번의 A매치를 소화했다. 지금은 지도자로서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8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6년 WK리그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이지은 코치는 일본 오사카에서 진행되고 있는 '2016 리우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아쉽게 쓴잔을 마신 후배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이 코치는 "나는 2000년대 초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그때는 정말 불모지였다. 아무 것도 없던 상황에서 그래도 많은 분들이 다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한국 여자축구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다"고 회상한 뒤 "요즘 후배들이 공차는 것을 보면 나도 놀란다. '우리가 저렇게 잘 찼던가?' 싶을 때가 있다. 우리 때는 그냥 투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기술적으로도 많이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은 코치는 "밖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수많은 지도자와 선수들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그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위치까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라는 말로 선전하고 있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어 여자대표팀의 근간이 되고 있는 WK리그에 대한 애정도 부탁했다.

그는 "사실 여자 축구리그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가 많지 않다. 선수들도 잘 모르는 것 같다. 다른 나라 선수들은 WK리그에 오고 싶어 하는데 우리 선수들은 오히려 밖으로 나가고 싶어한다"고 아쉬움을 피력한 뒤 "WK리그가 분명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WK리그의 선수들 모두 자부심을 가지고 묵묵히 뛴다면 분명 한국 여자축구 수준도 업그레이드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두의 분발을 당부했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대표팀은 9일 오후 4시35분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2016 리우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최종 5차전을 치른다. 앞선 4경기에서 2무2패에 그친 한국은 마지막 경기의 승리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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