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아스널 시대?…맨시티·맨유·리버풀 새 감독 체제로 도전장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 전력 강화 2연패 도전
라이벌 클럽 모두 새로운 사령탑 선임 '변수'

EPL 디펜딩 챔피언 아스널.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지난 시즌 22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른 아스널이 2연패에 도전한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리버풀 등 전통의 강호들은 새로운 사령탑을 앞세워 왕좌 탈환에 나선다.

2026-27 EPL은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스널과 코번트리 시티의 경기를 시작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 EPL은 아스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아스널은 2003-04시즌 이후 22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오르며 오랜 갈증을 풀었다.

정상에 오른 기쁨을 뒤로하고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아스널의 가장 큰 강점은 경쟁자들과 달리 팀의 중심을 유지했다는 점이다. 아르테타 감독이 지휘봉을 계속 잡고 있는 가운데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전력도 보강했다.

특히 뉴캐슬에서 브루노 기마랑이스를 영입하면서 중원에 힘을 더했다. 기마랑이스는 75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 중원에 힘을 더하며 전력을 한층 강화했다.

아스널은 이미 맨시티와 커뮤니티 실드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단단한 전력을 과시했다. 아르테타 감독 역시 새 시즌을 앞두고 '디펜딩 챔피언'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제이슨 포든. ⓒ 뉴스1 김도우 기자

아스널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맨시티를 향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우선 10년 넘게 이어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떠난 것이 큰 변수다. 여기에 로드리, 베르나르두 실바, 존 스톤스 등 과르디올라 체제에서 중심 역할을 했던 선수들의 이탈에 따른 전력 약화도 불가피하다.

맨시티는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코치를 맡았던 엔초 마레스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 새로운 체제의 팀을 만들 예정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EPL 최고의 공격수 엘링 홀란과 새롭게 영입한 엘리엇 앤더슨 등을 중심으로 팀을 개편할 전망이다.

맨유는 마이클 캐릭 감독에게 정식으로 지휘봉을 맡겼다. 지난 시즌 중반 팀을 맡은 캐릭 감독은 빠르게 팀을 안정시키며 맨유를 리그 3위로 끌어올렸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이끌었다. 새 시즌에는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사령탑으로 장기적인 팀 재건에 나선다.

맨유는 유리 틸레망스, 안드레이 산투스 등을 영입하며 중원을 보강했다. 여기에 지난 시즌 EPL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추진하며 팀에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지난 시즌 3위로 반등한 맨유가 캐릭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우승 경쟁의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마이클 캐릭 맨유 감독. ⓒ AFP=뉴스1

리버풀도 새로운 시대를 맞는다.

지난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둔 리버풀은 아르네 슬롯 감독과 결별하고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라올라 감독은 앞서 본머스를 이끌며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 전개를 선보였던 지도자다.

리버풀은 감독뿐 아니라 선수단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모하메드 살라, 앤드루 로버트슨 등 오랜 시간 팀의 전성기를 이끈 선수들이 팀을 떠난 가운데 새로운 공격진을 중심으로 팀을 재편해야 한다. 이라올라 감독이 자신의 색깔을 얼마나 빠르게 입힐지가 리버풀의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한 첼시, 지난 시즌 가까스로 잔류한 뒤 여름 이적 시장을 활발히 보낸 토트넘 등도 EPL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기 충분한 전력을 갖고 있다.

이번 시즌 EPL 우승 경쟁 핵심은 '변화'와 '안정'의 대결이다. 아르테타 감독 체제에서 전력을 유지하면서 보강까지 마친 아스널이 정상의 자리를 지킬지, 새로운 사령탑을 선임한 맨시티, 맨유, 리버풀 등이 변화를 앞세워 왕좌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dyk060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