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도중 관중 심정지 사망…그라나다-빌바오전서 비극 발생

전반 17분 경 중단 후 경기 취소

그라나다 팬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경기 도중 한 관중이 심정지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스페인 그라나다의 에스타디오 누에보 로스 카르메네스에서 열린 2023-24 라리가 16라운드 그라나다와 아틀레틱 빌바오의 경기에서 관중이 숨지는 비극이 일어났다.

경기는 빌바오가 1-0으로 리드한 전반 17분경 중단됐다.

그라나다 팬 한 명이 관중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졌고, 이를 확인한 빌바오의 우나이 시몬 골키퍼가 주심에게 이 사실을 전달했다. 주심은 즉각 경기를 멈췄고, 양 팀 의료진이 관중석으로 달려가 구조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환자는 안타깝게도 한 시간 뒤 심정지로 사망했다.

라커룸(선수대기실)에서 대기하던 양 팀 선수단은 이 소식을 들은 뒤 심판진과 협의해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라리가 사무국은 "(사망한) 팬의 가족과 친구, 그리고 모든 그라나다 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그라나다와 빌바오의 경기는 하루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