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WP "조규성, 월드컵 심쿵 선수 등극…풀패키지 장착"
"아시아 선수 고정관념 깨"…인스타 나이키 태그
-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조규성(전북 현대 모터스) 선수가 축구 실력에 출중한 외모까지 겸비하며 '심쿵'(heartthrob) 선수로 등극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대한민국의 조규성, 월드컵의 심쿵 스타로 등극"이란 제목을 달고 2010년 월드컵 본선 진출 이후 처음으로 주목을 끄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단순히 '축구 실력 때문만이 아니'라 그의 외모 역시 국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평했다.
대세로 자리매김한 조규성의 인기는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월드컵 전에는 2만명 수준이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열흘 만에 23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 조규성의 SNS에는 그를 동경하는 팬들의 메시지로 가득하다. 응원부터 결혼 여부를 묻는 댓글까지 찾아볼 수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조규성이 "여성 팬들의 쏟아지는 구애에 휴대전화를 꺼놓아야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티자드 서울여자대학교 교수는 WP와 인터뷰에서 "조규성은 기본적으로 풀패키지"라며 "강력한 경기력과 자신감으로 호날두 같은 세계적 축구 스타를 몰아붙이며 아시아 축구 선수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뜨거운 감자'가 된 조규성에 연일 외신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WP에 앞서 NYT, 디애슬래틱, 포블리코, 더 선 등도 조규성에 대한 분석 기사를 내놨다.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 'choguesung' 해시태그(#)를 걸고 공유된 동영상은 3억1700만 건에 달한다.
K팝 아이돌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졌던 '포토카드'까지 나왔다. 통상 '포카'로 불리는 포토카드는 아이돌 앨범에 동봉되어 팬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하지만 이제는 팬들이 직접 축구선수 조규성의 포토카드를 제작하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손수 포토카드를 제작하는 영상을 올린 틱톡 이용자도 등장했다.
대세 등극을 알리는 신호탄은 지난 11월28일 가나전에서 3분 간격으로 터뜨린 멀티골이었다. 월드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벌인 기싸움마저 조규성의 인지도에는 순풍으로 작용했다. 지난 3일 포르투갈 전 후반 19분 쯤, 경기장 밖으로 빨리 나가라는 조규성의 말에 호날두가 포르투갈어로 욕설로 답했다는 인터뷰가 또 다른 논란을 낳은 것이다.
조규성이 포르투갈 선수들을 더 자극하기 위해 포르투갈어를 배웠다는 소문까지 돌았으나, ESPN에 따르면 조 선수는 영어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조규성은 빨리 나가라는 자신의 말에 호날두가 포르투갈어 욕설을 내뱉었다고 밝혔고, 이에 호날두는 "닥쳐"라고 말한 것이라며 각각 해명했다.
이후 주말동안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다. 두 선수의 기싸움이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이 된 셈이다.
WP는 급상승한 조규성의 명성이 향후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현재 조규성의 인스타그램 바이오에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태그됐고 해외 구단 이적설에 불이 붙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과거 기성용(FC 서울)과 차두리 선수가 뛰었던 셀틱이 조규성 영입을 검토 중이다.
또 튀르키예 매체 '탁빔'은 페네르바체(튀르키예)와 스타드 렌(프랑스)이 영입 경쟁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엘골디지탈'은 발렌시아(스페인)의 젠나루 가투소 감독이 조규성에 대해 "발렌시아에 이상적인 선수가 될 것"이라 평했다고 보도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스페인 마요르카) 선수가 뛰었던 구단이다. 이외에도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우루과이와 첫 경기 끝나고 유럽의 아주 괜찮은 구단 테크니컬 디렉터(기술 감독)가 스카우트와 관련해 연락이 왔었다"고 말했다.
조규성의 다음 활약을 볼 수 있는 기회는 6일 오전 4시에 예정된 브라질과의 16강전이다.
브라질전을 앞둔 조규성은 포르투갈전 승리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보여줬듯 못할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끝까지 싸워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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