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포기 않는다"던 팀들의 모순, 뒤에선 UCL 참가 신청
- 안영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가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참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참가 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알렉산더 체페린 UEFA 회장은 1일(이하 한국시간) "ESL에 남아 있는 팀들의 머리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들은 ESL 참가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힌 지 2일 만에 UCL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폭로했다.
ESL은 유럽 빅클럽들이 '그들만의 리그'를 위해 출범한 리그다. 당초 12개 클럽이 참가 뜻을 밝히며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었다.
하지만 기존 축구계의 반발과 팬들의 분노에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아스널, 첼시(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등 9개 팀은 ESL 참가를 철회하고 UEFA의 징계를 수용했다. 현재는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3개 클럽만이 남아 있다.
남은 3개의 클럽은 UCL을 대신할 최고 수준의 무대를 새롭게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ESL 참가를 유지하면서 UCL을 포기하기란 어려웠던 듯하다.
체페린 회장은 "이들의 참가 신청서를 막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이 잘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이상한 일"이라며 신랄하게 비난했다.
한편 UEFA는 3개의 클럽에 징계를 내리기 위해 징계위원회를 꾸렸지만, 바르셀로나는 "UEFA가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우리에게 징계를 줄 수 있느냐"며 징계 거부의 뜻을 밝히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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