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우승후보' 프랑스·아르헨티나 출격…메시 발끝에 주목
프랑스는 호주,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 상대
- 정명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우승후보' 프랑스와 아르헨티나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다. 상대는 호주, 아이슬란드다. 아르헨티나의 에이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발끝에 시선이 모인다.
C조의 '2위 결정전'으로 불리는 페루와 덴마크의 대결도 기대된다. 유럽의 복병 크로아티아는 아프리카의 검은 독수리 나이지리아와 피할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프랑스(7위) vs 호주(36위) - C조, 16일 19:00
프랑스와 호주는 러시아 카잔의 카잔 아레나에서 C조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프랑스의 절대 우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호주는 이변을 꿈꾸고 있다.
프랑스는 자국에서 열린 1998년 대회 이후 20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호주는 거스 히딩크 감독과 함께했던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두 번째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프랑스의 우세가 예상되는 경기다. FIFA 랭킹에서도 7위에 올라 있는 프랑스가 36위 호주보다 훨씬 앞선다. 월드컵 본선 진출 횟수 역시 프랑스가 15회, 호주가 5회로 차이를 보인다.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 은골로 캉테로 이어지는 '첼시 라인'이 단단하다. 지루는 프랑스 대표 선수 중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71경기 30득점)을 넣은 선수다. 캉테는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중원의 사령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지루와 투톱을 이룰 전망이다.
호주는 노장 팀 케이힐(밀월)의 경험에 기대를 건다. 케이힐은 A매치 105경기에서 50골을 넣은 호주의 간판이다. 온두라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 팀을 러시아로 이끈 마일 예디낙(애스턴빌라)도 호주의 주목할 선수다.
△아르헨티나(5위) vs 아이슬란드(22위) - D조, 16일 22:00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는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D조 경기의 시작을 알린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아이슬란드가 반란을 꿈꾸지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브라질과 함께 남미 축구를 대표하는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문 한을 이번엔 씻어내겠다는 것이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각오다.
디에고 마라도나의 '신의손 사건'이 있었던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아르헨티나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날 아이슬란드전은 32년만의 월드컵 우승으로 향하는 첫 번째 관문이다.
세계 축구팬들은 현역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 메시의 발끝을 주목하고 있다. 메시에게 이번 대회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메시가 결정력을 자랑해 득점왕 경쟁을 벌일 수 있다면, 자연히 아르헨티나는 우승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와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 등 공격진이 화려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약한 수비는 우승의 걸림돌로 꼽힌다.
아이슬란드는 역대 월드컵 출전국 중 가장 인구(34만)가 적은 나라다. 유로 2016에서 8강에 오르며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더니 이번엔 월드컵 본선에도 진출했다.
△페루(11위) vs 덴마크(12위) - C조, 17일 01:00
페루와 덴마크는 사란스크 모르도비야 아레나에서 맞붙는다. C조의 2위 결정전이라 불리는 경기다. 프랑스의 조1위가 유력하고 호주가 최약체로 꼽히기 때문이다.
두 팀은 비슷한 점이 많다. FIFA 랭킹에서 페루가 11위, 덴마크가 12위로 한 계단 차이다. 조직력, 수비에 비중을 두는 플레이도 공통점이다.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 8강이라는 점도 같다. 페루는 1970년 멕시코, 1978년 아르헨티나 대회에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덴마크는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 8강에 올랐다.
페루와 덴마크는 한국의 F조 조별리그 첫 경기 상대인 스웨덴과 나란히 평가전을 치른 바 있다. 스웨덴전 결과도 0-0 무승부로 같았다.
페루는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무려 36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덴마크에는 손흥민의 동료로 한국 팬들에게 친숙한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이 소속돼 있다.
△크로아티아(20위) vs 나이지리아(48위) - D조, 17일 04:00
크로아티아와 나이지리아는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의 D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2위로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두 팀 모두 승리가 필요하다.
FIFA 랭킹에서는 크로아티아가 20위로 48위인 나이지리아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지만 나이지리아는 FIFA 랭킹으로만 평가할 수 없는 팀이다. 앞선 5차례 월드컵에서 3차례나 16강에 오른 '다크호스'다.
크로아티아는 선수단 면면이 화려하다. '엘 클라시코'에서 적으로 상대했던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와 이반 라키티치(바르셀로나)가 중원을 책임지고 최전방에는 마리오 만주키치(유벤투수)가 포진한다.
나이지리아는 본선 32개국 중 평균 연령이 25세 11개월로 가장 어리다. 젊음이 무기. 켈레치 이헤아나초(레스터시티), 알렉스 이워비(아스날) 등 20대 초반 젊은 공격수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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