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UEL 32강 1차전서 누구도 웃지 못한 한국인 유럽파
- 김도용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5-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 중 누구도 32강 1차전에서 웃지 못했다.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한국인 선수는 손흥민(24·토트넘), 석현준(25·포르투), 박주호(29·도르트문트), 구자철(27), 홍정호(27), 지동원(25·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총 6명이다.
소속팀 일정에 따라 이들도 19일 열린 대회 32강 1차전을 맞이했다. 부상 중인 홍정호를 제외한 5명은 모두 출전 확률이 높았다.
이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4경기에 나서 2골 4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4개는 조별예선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기록이다.
예상대로 토트넘의 손흥민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아르테미오 프란키에서 열린 피오렌티나와의 원정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후반 23분 해리 케인과 교체되기 전까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유효 슈팅을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등 전체적으로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팀은 원정에서 1-1로 비기면서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지만 손흥민 개인에게는 씁쓸함이 남았던 경기다.
같은 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 포르투(포르투갈) 경기는 한국산 방패와 창인 박주호와 석현준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이들의 정면 충돌은 성사되지 못했다. 석현준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고, 박주호는 선발 명단을 물론이고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벤치를 지키던 석현준은 두 점차로 뒤지고 있던 후반 42분에서야 교체 투입됐다. 석현준은 경기장에 투입되자 마자 유효 슈팅을 시도하고 좌우로 넓게 움직이는 등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하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면서 팀의 0-2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의 지동원과 구자철은 자신들의 안방인 WWK 아레나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와의 경기에 교체 자원으로 나섰다.
지동원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35분 경기장에 들어가 팀의 전방을 책임졌다. 투입 6분 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왼발 하프 발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구자철은 후반 42분 투입돼 추가 시간까지 약 5분을 소화했지만 활약을 펼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한국 선수들에게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은 부진과 결장, 소속팀의 패배 등 전체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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