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칠레] 브라질 승부차기 끝에 칠레 잡고 8강
홈에서 열린 칠레전 27경기 무패 행진 이어가
- 임성일 기자
(서울=뉴스1스포츠) 임성일 기자 = 우승 후보 0순위인 개최국 브라질도, 스리백과 함께 매력적인 축구를 선보인 칠레도 상대를 쉽사리 꺾지 못했다. 딱히 밀리지도 않았다. 팽팽한 승부였다. 서로가 서로와의 만남을 꺼렸던 이유가 있었다.
출발은 브라질이 좋았다. 전반 18분 네이마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센터백들의 약속된 움직임이 빛을 냈다. 티아구 실바가 머리로 돌려놓은 것을 다비드 루이스가 무릎으로 방향을 바꾸면서 칠레의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리드가 오래가진 못했다.
전반 32분 칠레의 간판 공격수 산체스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브라질 지역에서 나온 드로인 상황에서 헐크의 리턴 패스가 짧았던 게 화근이었다. 이를 바르가스가 가로채 곧바로 산체스에게 연결했고. 산체스가 먼 포스트를 바라보고 시도한 슈팅이 세자르 골키퍼의 손을 피해 골문을 통과했다. 찬스를 놓치지 않은 산체스의 결정력이 빛났다.
전반이 스코어로 팽팽했다면 후반은 경기 내용으로 박빙이었다. 어느 한 쪽이 특별히 공격을 주도하지 못했다. 수비에 치중한 쪽도 없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어느 쪽도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굳이 우위를 따지자면 칠레가 원하는 흐름이 좀더 강한 정도다.
연장 역시 후반전과 큰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유니폼이 흠뻑 젖은 상황에서 선수들은 가지고 있는 체력과 정신력을 모두 짜냈다. 하지만 어느 쪽도 무너지지 않았다. 결국 잔인한 승부차기로 승자를 가려야 했다.
승부차기도 명승부였다. 실축과 선방이 오가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결국 브라질의 마지막 키커 네이마르가 골을 성공시켰고, 칠레의 다섯 번째 하라의 킥이 골 포스트를 맞으면서 3-2로 브라질이 웃었다.
브라질은 안방에서 칠레를 상대로 27경기 무패 행진(21승6무)을 이어갔다. 콜롬비아와 우루과이전 승자와 8강을 펼친다. 한편 남아공 월드컵 16강에서도 브라질에게 패했던 칠레는 또 징크스를 깨지 못하면서 눈물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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