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부상에도 외면 받은 김혜성…멀어진 PS 엔트리

'오타니 이탈' 다저스, 더블A 유망주 콜업 예정
'5월 마이너 강등' 김혜성, 또 기회 못 얻어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승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는 김혜성(27)이 다시 메이저리그(MLB) 승격 기회를 얻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32)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인데, 김혜성 대신 유망주 호수에 데 파울라(21)가 부름을 받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을 마친 뒤 "오타니를 부상자 명단에 올리는 게 옳은 결정이라 판단했다"며 "포스트시즌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다. 복귀할 때는 몸 상태가 훨씬 좋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11일 경기 일정이 없고, 12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이에 맞춰 오타니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왼쪽 무릎, 오른팔, 목 등 상태가 좋지 않은 오타니는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8월 들어 홈런을 단 두 개만 쳤고, 타율도 0.277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최근 팀의 7경기 중 6경기에 결장하는 등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오타니의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은 소급 적용돼 22일까지로, 2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맞춰 복귀할 계획이다.

오타니의 이탈로 로스터의 한 자리가 비었으나 김혜성은 또 외면받았다. 다저스는 더블A 팀인 털사 드릴러스 소속인 데 파울라를 콜업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2022년 다저스와 약 40만 달러 조건으로 계약한 데 파울라는 팀 내 최고의 유망주로, 올 시즌 더블A 1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501타수 152안타) 27홈런 104타점 106득점 3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48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앞서 다저스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타릭 스쿠발을 영입하면서 데 파울라를 보호 선수로 뒀다.

호수에 데 파울라는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 AFP=뉴스1

지난해 교체 멤버로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김혜성은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확률이 더욱 낮아졌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김혜성은 43경기 타율 0.259(116타수 30안타), 1홈런, 11타점, 16득점, 5도루, OPS 0.65의 성적을 남기고 5월 30일 트리플A로 강등됐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승격에 도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지난 2일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두 자리가 늘었을 때도 김혜성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는 '오타니의 부상자 명단 등재'에도 빅리그 경험이 없는 특급 유망주에게 밀렸다.

포스트시즌 기간 부상 등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대기'해야 하지만, 현재로선 김혜성의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다.

김혜성도 트리플A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지 못하는 중이다. 그는 트리플A 81경기에 나가 타율 0.268(310타수 83안타) 3홈런 29타점 56득점 14도루 OPS 0.688을 기록했다.

2루수, 유격수, 외야수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게 강점이지만 최근 5경기에선 수비 실책 5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이 떨어졌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