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스 전 애틀랜타 감독 별세…MLB 최초 14년 연속 지구 우승 지휘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정규시즌 통산 2504승
네 차례 올해의 감독상 받고 명예의 전당 헌액

보비 콕스 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감독(오른쪽).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1990년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메이저리그(MLB) 최강팀으로 이끈 보비 콕스 전 감독이 향년 84세의 일기로 영면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콕스 전 감독이 미국 조이주 마리에타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2019년부터 뇌졸중으로 투병 생활을 한 그는 이후 심장 질환까지 앓았다.

콕스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마이너리그에서 10시즌,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을 보내는 등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1978년 37세의 젊은 나이로 애틀랜타 지휘봉을 잡은 뒤 지도력을 입증, '명장' 대열에 올랐다.

애틀랜타(1978~198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1982~1985년)를 거쳐 1990년 다시 애틀랜타 사령탑으로 부임한 그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1994년 파업 시즌 제외) 전무후무한 14시즌 연속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1995년에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4승2패로 꺾고 애틀랜타 연고 이전 후 최초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밀워키에 연고지를 뒀던 1957년 이후 38년 만에 대업이었다.

또한 네 차례(1985년, 1991년, 2004년, 2005년) 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콕스 전 감독은 2010년 퇴임할 때까지 정규리그 통산 4508경기에서 2504승을 기록했으며 2014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역대 메이저리그 사령탑 중 콕스 전 감독보다 많은 승리를 거둔 지도자는 코니 맥(3731승), 존 맥그로(2763승), 토니 라루사(2728승) 등 3명뿐이다.

각종 기록도 많이 보유했다. 감독 기준 최다 지구 우승(15회)과 포스트시즌 진출(16회) 1위, 최다 포스트시즌 승리(67승) 4위 최다 출장 5위에 올랐다. 아울러 정규시즌 158차례 퇴장당해 이 부문 또한 1위에 자리했다.

애틀랜타는 콕스 전 감독의 등번호인 6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애틀랜타는 성명을 통해 "보비 콕스는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은 최고의 감독이었다. 그는 14년 연속 지구 우승, 다섯 차례 내셔널리그 우승, 그리고 잊을 수 없는 1995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업적은 누구도 견줄 수 없을 것"이라며 "야구계 모든 이들에게, 특히 그에게 지도받은 선수들에게 사랑받은 분이었다"고 고인의 생애를 돌아봤다.

이어 "우리는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rok1954@news1.kr